【거제인터넷방송】=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출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9명의 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한화오션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날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는 성명을 통해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 저임금 해결과 원하청 차별 해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의 새로운 출발은 하청노동자 저임금 해결과 원하청 차별 해소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회사의)직접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하청노동자가 20년, 30년을 일하나 저임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임금, 고용, 복지, 안전 등 모든 것에서 차별받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화오션의 새로운 미래도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청지회는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웰리브지회와 함께 한화에 요구안을 전달했다"며 " 그러나 이후 한화는 정규직 노동조합인 대우조선지회와만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하청노동조합인 조선하청지회, 웰리브지회는 철저히 무시했다"고 했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으로 새출발을 하는 오늘, 다시 한번 하청노동자의 목소리를 한화오션 경영진에게 전하려고 한다"며 임금 인상과 하청노동자 중심의 고용구조 복원, 노동조합에 대한 470억원 손해배상 소송 취하, 조선하청지회의 단체교섭 등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 매각 관련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4대 요구

1. 하청노동자 저임금 구조 및 다단계 고용구조 개선

▶ 하청노동자 임금 원상회복

▶ 재하청 물량팀 및 아웃소싱 고용 금지

2. 하청업체 불법 행위 엄단

▶ 하청업체 4대보험료 체납 관리 철저 및 고액/장기 체납업체 퇴출

▶ 폐업 하청업체 임금체불 방지 (에스크로 제도 강화 등)

3. 죽음의 외주화 중단

▶ 원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중대재해 사고조사’ 및 ‘RCA 회의’에 하청노동조합(조선하청지회) 참여 보장.

4. 하청노동조합 인정 및 활동 보장

▶ 조선하청지회와 단체교섭 실시

▶ 조선하청지회 임원 및 차량의 자유로운 사내 출입 보장

▶ 10억4천만 원, 47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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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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