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거제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4일 입장문을 통해 양태석 거제시의원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하·혐오 발언을 규탄했다.

이번 입장문은 거제시의회 외국인근로자 지원 조례 심의 과정에서 양 의원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하발언에서 촉발됐다.양 의원은 지난 4월 20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의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은 마약을 한다", "김해에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들어와 경찰서에서 관리가 안된다. 베트남 애들 , 경찰도 손을 놓고 있다" 등 막말을 쏟아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이러한 발언을 혐오발언이자 인권침해라고 규탄했다. 그들은 또한 그러한 발언이 국가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도시의 국제적 명성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거제에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가 상당히 많다. 단체들은 양 의원의 발언이 지역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히 해롭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결국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앞으로 공직자들이 이런 혐오 발언과 비하 발언을 하지 않도록 더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 외국인근로자 지원을 지속하고 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근로조건을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동 성명은 양 의원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을 모든 외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입장문에는 거제고성통영 노동건강문화공간 새터, 거제YMCA,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경남민예총 거제지부, (사)좋은벗,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 (사)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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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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