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제시의원들이 최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의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심사 과정에서 양태석 의원이 쏟아낸 외국인 노동자 비하발언과 관련해, 양 의원이 맡고 있는 윤리특별위원장 직을 해임하고 거제시의회 차원의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국민의 힘 거제시의원 양태석(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월 20일 경제관광위원회에서 ‘거제시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 심사 중에 "외국 사람들은, 특히 베트남 애들, 이런 애들은 관리가 안 돼서 경찰들도 손 놓고 있다" "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은 뽕(마약)을 한다" "외국인들 4~5명이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우리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라는 외국인노동자와 이주민을 폄훼하는 막말에 가까운 혐오발언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말했다.

양태석의원은 개원 초기부터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많은 우려가 있었다. 공직사회에서는 이번 외국인노동자 비하발언 사태가 터지자 “언젠가 사고 칠 줄 알았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양태석의원은 시의원이라는 직분에 맞지 않는 언행으로 문제가 되어왔다. 창원KBS에서 양의원의 폄훼발언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뉴스보도를 통해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양의원은 마치 자신의 말이 맞지 않느냐는 듯, 의회 전체 단톡방에 베트남 노동자 마약관련 뉴스 링크를 직접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고방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자기들끼리 노조를 만들어 일 안 할 수도 있어요” 라는 발언은 노동자들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인 노동조합 결성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천박한 생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여론이 악화되자 양태석의원은 5월 2일 언론사에 사과문을 배포했다. 이에 맞춰 윤부원 의장은 양태석의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노력을 하는 선에서 논란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히며, 징계와 관련해서 “그렇게 해봤자 사과밖에 더 있겠나” 라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 윤부원 의장은 거제시의회가 전국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며, 양태석의원의 외국인노동자 와 이주민 폠훼 발언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이는 더 큰 문제이다.

윤부원 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양태석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 바란다. 그리고 양태석의원이 맡고 있는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직 또한 마땅히 해임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의 잘못에는 서슬 퍼런 잣대를 들이대며 사퇴를 요구하더니,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계조차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 양태석 의원의 외국인 혐오, 비하 발언으로 커다란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상처를 보듬고 짓밟힌 거제시민의 자존심과 훼손된 거제시의회의 품격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거제시의회 차원의 합당한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

창원시의회 김미나 의원의 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 당시 창원시의회는 제명을 요구하는 유족 및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출석정지 2개월의 경징계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다. 거제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 조차 회부하지 않는다면 거제시의회 또한 국민적인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윤부원 의장이 져야할 것이다. 당리당략을 따지지 말고 거제시의회 의장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바란다.

2023년 5월 3일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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