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통영해양경찰서는 서부경남지역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외국 마약 유통업체 등 15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7명은 구속, 나머지 8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이번 마약 유통조직 검거는 남해안 일대에서 외국인 선원과 해운업 종사자들에게 필로폰 보다 환각작용이 3배나 강한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을 대량으로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본격화됐다.

통영해경은 조속한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 검찰과 간담회를 열고 관련 사전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조해 대규모 수사를 진행했다.

외국인 유통책인 A씨(29) 등 일당은 검거를 피하기 위해 검문 현장에서 경찰관을 차로 치고 도주하는 등 대담함을 보였으나 통영해경 소속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대구와 포항에서 일당을 검거하고 판매를 위해 가지고 있던 6,500만 원 상당의 엑스터시 304정과 케타민 11.95g을 압수했다. 또,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외국인 마약투약 선원도 현장에서 검거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상위 유통책은 김해·부산지역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중간 판매책은 거제 일대 하위 판매책에게 점조직적으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공급해 노래주점, 마사지숍, 외국인 전용클럽 등에서 선원, 양식장 인부, 조선소 용접공 등에게 최종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해경은 마약범죄를 뿌리뽑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 마약유통조직 등 15명을 검거해 그 중 7명을 구속 송치했고, 2022년 10월부터 마약전담팀을 운영해 현재까지 엑스터시, 필로폰 등을 유통·판매·투약한 일당 총 31명을 검거, 17명을 구속 송치했다.

통영해양경찰서 이정석 수사과장은  “통영·거제·고성은 조선소, 양식장, 어선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활하고 있어 이번 사건과 유사한 유통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남해안에 마약사범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해경이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 선원을 검거해 압송하고 있다.[사진제공=통영해경]
해경이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 선원을 해상에서 검거하고 있다.[사진제공=통영해경]
해경이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 선원을 검거해 압송하고 있다.[사진제공=통영해경]
해경이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 선원을 검거해 압송하고 있다.[사진제공=통영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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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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