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거제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최근 조선소 위기가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임금, 근로조건, 인식 등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조선업이 좋아져도 근로자의 67.3%가 복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총 701건의 설문조사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대다수는 4050대 남성이었고, 평균 근속연수는 약 14년이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인식했지만 주52시간제 폐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2628%가 소득세를 내고 있다고 답해 근로기준법 위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장의 변화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40.3%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선산업의 성장을 위한 이주노동자 확대 및 직접고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7.5%가 직접고용 확대를 지지했지만 이주노동자 고용 확대에 찬성하는 근로자는 23.7%에 그쳤다.

한국노동연구원 박종식 박사는 고숙련 기능인력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통해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숙련인력 확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역 대학과 노동단체로 구성된 거제지역 조선산업혁신발전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선소근로자들은 조선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근로자에 대한 지원정책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근로자가 조선업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근로자의 우려와 요구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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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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