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거제시의원.
김영규 거제시의원.

 

【거제인터넷방송】= 김영규 거제시의원이 16일 거제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시공원 명칭, 지역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주민 공모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하는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거제시는 도시공원이 120여 개소가 있으나, 공원의 명칭이 단순히 공원,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으로, 또한 행정 관리 편의의 숫자 순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본 의원은 오늘, 앞으로 조성될 도시공원의 명칭은 공원 고유의 지역 특성이나,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특성 등을 고려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의 공원명칭도 주민 공모 등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변경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도시공원”이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도시지역에서 도시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ㆍ휴양 및 정서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에 이바지하기위하여 설치 또는 지정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크게‘생활권공원’과‘주제공원’으로 나눠지며, 도시생활의 기반 공원 성격인 생활권공원은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으로 세분할 수 있으며, 주제공원은 역사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묘지공원, 체육공원, 기타 공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 거제시에도 이러한 도시공원의 분류로,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수변공원, 체육공원 등으로 단순히 분류는 해 놓았으나, 지역 주민들조차 모르는 명칭으로 부여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옥포제1어린이공원에서 옥포제9어린이공원과 같이 단순히 행정관리 편의의 숫자 나열식으로 주민 혼란만 가중시키는 명칭이 대부분입니다.

‘명칭’이라고 하는 것은 한 번 정하면 바꾸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 ‘명칭’을 정할 때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데도, 우리 거제시의 도시공원들은 그 절차도 없이 ‘명칭’이 단순한 순번으로 부여되고 있습니다.

타 시도의 경우, 도시공원의 명칭을 정할 때 역사적의미, 상징성을 고려하여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부르기도 쉽고 지역 특성에 딱 맞는 우리동네 공원으로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공원의 명칭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인천 연수구 도시공원의 경우, 숫자 위주의 불분명한 공원명칭을 이용자가 친근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명칭으로 공모했으며, 서울 강서구 어린이공원의 경우에도 새, 꽃, 나무이름 등 어린이 정서에 맞는 명칭을 응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민공모를 통하여 접수된 명칭 중, 공원 고유의 특성, 문화, 지리, 역사적 의미 등이 함축적으로 표현된, 부르기 쉬우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명칭을 후보로 선정한 후, 해당시 지명위원의 자문을 받아 최종적으로 명칭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우리 거제시의 기존 도시공원의 명칭과 새로 조성될 도시공원의 명칭을 다음과 같이 선정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첫째, 기존에 조성되어 있는 숫자 위주의 불분명한 도시공원의 명칭은, 주민들이 친근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 명칭 변경 계획’을 수립하여 지역주민들의 의견들을 직접 반영하여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새로 조성될 도시공원의 경우, ‘도시공원 명칭 제정 계획’을 수립하여, 절차에 맞게 도시공원 명칭공모 실시, 주민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도시공원의 명칭을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우리 거제시의 도시공원 중에서 ‘옥포대첩기념공원’이나 ‘능포 양지암 조각공원’ 등과 같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공원을 발굴하여 공원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 홍보책자 등에도 주요 공원 소개 등으로 수록하여 적극 홍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도시공원의 명칭은, 도시공원이 위치한 지역의 특징과 역사와 전통을 함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지역의 지명으로서의 역할 수행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의 인상에 남는 ‘이미지 메이킹’ 작용을 하기 때문에, 관광객을 유인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공원은 그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역사회의 참여와 소통을 촉진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속적인 관리와 보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디언 속담에 “만 번을 말하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고, 성경에도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거제시의 역사, 지리적 특성과 새로운 공원의 문화적 가치 또한 잘 나타낼 수 있는 명칭이 새이름으로 선정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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