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거제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최양희 거제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거제인터넷방송】= 최양희 거제시의원이 16일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운 거제지역 독립유공자들을 기억하고 그 뜻을 기립시다"라는 주제의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하는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은 104주년을 맞은 3.1절, 1977년 유엔에서 공식화한 3.8세계여성의 날 등 우리가 기억해야할 역사적인 기념일이 있는 달입니다.

특히, 전쟁범죄국가인 일본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한 채 100년이 지나고 있는 3.1독립만세운동기념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1,542회가 넘는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평화적 시위인 만세운동에 참여한 우리민족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 사망 7,509명, 부상 15,961명, 체포46,948명으로 우리역사에 씻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1일 유관순열사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대통령의 기념사는 제 귀를 의심케했습니다.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합니다”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그럴 리가 없다고 다시 기념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 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시키기 위한 조선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다” 1919년 5월30일 매일신보에 실린 매국노 이완용의 주장과 너무 닮아서 더 놀랐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젊고 아름다운 청년들, 순국선열, 애국지사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했습니다.

또한 3월6일 윤석열 정부는 일본정부의 사죄와 전범기업의 배상이 빠진 한국 주도의 ‘제3자변제’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발표했습니다.

대한민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과 11월 각각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당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15명으로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지연이자까지 약 4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죄지은 자가 사죄하고 배상해야하는데 피해자인 우리가 왜 대신 배상을 합니까?

왜 우리나라 기업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서 배상해야합니까?

단죄 없는 용서와 책임 없는 사죄는 은폐의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100여년 전, 우리 거제에서도 수많은 민중들이 일제 침략자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거제의 독립투사들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

만주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천학진, 국내항일운동을 이끌었던 남기명, 서환수, 신용기, 반영기, 윤봉근, 이정만, 진병효, 그리고 해외항일운동가 양명, 옥영준, 박영준, 김행도, 강종범, 최정웅, 3.1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진, 주종찬,이주근, 이인수, 윤사인, 이중수, 김민호, 최호문, 이태수, 김기두, 반성률, 김사룡, 옥찬영, 강판진, 도병두, 이화병, 김선주, 학생운동을 조직한 양명복 열사, 이분들을 기억해주십시오. 열사들의 뜻을 이어받아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그 분들의 뜻을 기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는 4월 8일, 거제4.3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이 아주동 3.1기념탑에서 열립니다.

100여년 전 거제도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를 우리 함께 외칩시다. 다시는 저들이 우리를 짓밟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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