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지난 26일 아침 6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작지만 따뜻한 나눔 이벤트가 있었다.

공휴일 임에도 일찍 출근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아침 요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였다. 시가 6,000원 상당의 연어롤 100개. 장사를 마친 새벽 1시부터 꼬박 말아 들고 나온 것이라 한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어 6시에 나왔지만 7시 40분이 돼서야 준비한 롤 100개를 다 소진할 수 있었다고.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출근하는 이들을 일일이 세울 순 없어 도보 출근자들에게 쏠려버렸지만, 고마워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피곤함이 싹 달아났다고 한다.

미담의 주인공은 현정훈·박승혜 씨 부부와 박하나 씨였다. 현정훈·박승혜 씨는 장승포에서 중식 전문점 ‘더티미’를 박하나 씨는 고현에서 연어쓰시전문점 ‘오이시’를 운영 중인데 음식 공부 모임에서 알게 되어 의기투합한 사이라고 한다. 이들은 올 초 장승포 몽돌개 신년 해맞이 행사장 인근에서 무료 떡국 200그릇 나눔을 3년째 해오고 있어 화제가 되었던 사람들이다. ‘바쁘고 힘들지만 2달(짝수달)에 꼭 한 번은 재능기부 봉사나 나눔 행사를 하자’고 다짐한 자신들의 미션을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26일 원래 계획은 24시간 항상 대기와 출동을 반복하는 소방대원들에게 고마운 시민 화답의 나눔을 하는 것이었는데 ‘조건 없는 선의의 편의도 제공받아선 안 된다’는 소방서 내규로 인해서 불발되었다고 한다. 2023년 올해 목표 중 남은 4번의 나눔은 독거노인과 보육원 순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미미한 나눔에 대한 큰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우리의 사례를 보고 더 많은 예비 키다리 아저씨들이 용기를 내어 나설 수 있다면 충분히 감내할 만하다고 했다. 원래 따뜻한 인심의 고장 거제를 인심 융성 거제로 만드는데 극히 미미하지만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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