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한화의 매수자 현장실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최근 한화 인수단 대표자와 대화를 통해 본계약 참여 보장 등에 대해 확약을 했다"며 "한화와 노사 관계 첫 단추가 잘 끼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한화의 매수자 현장 실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따라서 한화는 오늘부터 현장실사에 나선다.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화 인수단 대표가 지회를 방문해 당사자 참여 보장과 고용보장, 노조·협약 승계에 대해 확약했다. 

지회는 "나머지 요구안에 대해서도 본계약 체결 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한화 측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처음 마주하는 한화와의 노사관계 첫 단추가 잘 끼워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한화의 매수자 현장실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우려되는 측면도 고려 안 한 것이 아니지만 한화의 진정성과 신용이라는 기업 정신을 믿고 상호신뢰 속에 중대 결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회는 "지난 21년간 산업은행 하에서 여러 번의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한 원인은 당사자 참여 없는 일방적 매각을 추진한 정부와 산업은행의 매각정책 때문"이라며 "한화로부터 당사자 참여 보장을 약속받았고 노조와 단체협약 승계를 확약받았기 때문에 지회는 향후 본계약에 지회가 당당하게 참여하고 본계약 체결 즉시 한화와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지회의 나머지 요구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 실사를 허용하는 결단이 대우조선의 미래와 회사의 영속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후 대우조선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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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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