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박종우 거제시장이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박 시장은 5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일 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브리핑했다.

그는 "시민중심의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만들겠다는 약속 아래 동부서주한 100일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24만 거제시민들을 위해, 거제시의 미래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고민했던 사항들을 열 가지 핵심과제로 분류해 시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시정의 모든 시책들은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만을 바라보고, 진심을 담아 거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박종우 시장이 앞으로 해야할 핵심과제다.

최우선 과제로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행정을 꼽았다. 민선8기 거제시는 시정목표를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로 선정하고 5대목표·16대전략·93개 공약사업을 확정,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8개 면·동 순방에 나서 시정운영방향과 주요정책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고,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두 번째로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조직진단을 통해 시민중심, 현장중심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 일상생활에 관련된 사무는 면・동으로 이관해 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규직원을 본청에 우선 발령토록 했다. 친절 팝페라 콘서트, 찾아가는 청렴멘토 등으로 직원들의 친절마인드 함양 및 청렴문화 정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 번째, 새로운 100년 거제를 디자인하기 위해 본격적인 거제 발전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100년 거제 디자인 TF팀’을 신설해 100년 거제 디자인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민생활 및 관광발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도시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지역별 특성을 살려 신·구 건축물의 조화, 거제시만의 독자적인 걷고 싶은 거리, 고유한 음식문화거리,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로 조선산업 재도약과 지역경제 회생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해외선주사 매니저 초청간담회를 열어 양대조선사의 수주활동을 지원하고, 양대 조선소와 협력사를 찾아 인력수급 위기 극복과 협력적 대응을 약속했다. 올해 말 완료되는 고용위기지역 재연장 추진과 지역에 맞는 대체지원 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거제시 최초로 문을 연 몽돌야시장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 거제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다섯 번째는 산업다각화를 위한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거제시는 지난 8월 100만 불 규모의 수산물 수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향후 지속적으로 우수 농수산식품에 대한 온라인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산업 구조 다각화에 힘쓸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거제확대지정을 위해 타당성 연구용역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선박 제조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에너지 실증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박 시장은 이 밖에 파노라마형 서핑스테이션, 요트마리나 플랫폼, 웰니스 명품 관광 체육시설 조성 등으로 거제만의 관광콘텐츠를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준비하고, 거제시문화예술지원센터, 도립미술관 거제분관 설치, 기성관과 옥산성 연계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출산장려금과 육아해방쉼터, 청년지역정착 창업지원, 시립화장장 설치, 거제 통영 간 시내버스 광역환승할인제 등으로 돌봄부터 노후까지 책임지는 복지정책을 실현하고, 농어촌 균형발전으로 농어촌 가치 향상, 남해안 거점 광역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거제시의 향후 비전 제시 및 기자들의 질의에 하나하나 답변했다.

외부에서 바라본 행정과 시장 취임 후 느낀 행정은 어떠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박 시장은  "민간 CEO로서 느낀 조직문화와 거제시장으로 공무원 조직문화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관료적인 조직의 문화가 너무 오랫동안 우리 거제시에 있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 심지어는 '거제시는 공화국이다'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너무 폐쇄적이다. 밖에서 바라보는 우리 행정은 선도적으로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부서의 직원들이 2년에 한 번씩 순환근무를 하다보니 전문성이 있지 않다. 보직받은 부서에서 안전하게 있다 가면 된다는 생각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조직개편을 하려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했다. 직원들의 생각이 좀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면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시장 혼자서 행정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1300여 공무원들이 뭉쳐서 시민들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시장 혼자서 모든 시스템을 움직이는 조직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장의 역할은 1300여 공무원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업무능력들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하면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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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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