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한화그룹이 약 2조원의 금액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소식에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발에 나섰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서해양 처리 방향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 결론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통해 처리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당사자(노동조합) 참여 없는 일방적인 밀실, 특혜매각에 분노한다"며 반발했다.

이하는 대우조선노조의 성명서 전문이다.

“당사자(노동조합) 참여 없는 
일방적인 밀실, 특혜매각에 분노한다.”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은 오늘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으로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격 발표하였다. 

대우조선지회는 그동안 대우조선 해양의 매각 문제는 “국가 기간 산업으로 조선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매각이 전제되어야 하고, 2만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경남지역 전체 경제를 고려해 당사자인 노동조합과 사전 논의를 걸쳐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해 왔다.

지회의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주요 당사자인 노동조합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지회는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일방적으로 매각을 진행하는 친재벌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을 규탄한다. 

대우조선 매각은 대우조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어느 재벌에 넘길 것이냐의 문제로 접근한다면 한국 조선산업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산업은행은 재무적 측면만 생각하고 빨리 넘기면 된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한 방식이다. 
당사자와 충분한 논의와 토론속에서 조선산업의 발전 전망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전/후방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조선 기자재 업체까지 살수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조선산업 발전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


따라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조선산업 정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책임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산업 육성의 관점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대우조선지회는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렇게 해야 조선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전후방산업의 연관성을 함께 고민하는 매각이 될수 있고 고용 유발효과와 함께 지역 경제까지 살아날 수가 있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년 동안 수 차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주요 당사자인 노동조합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매각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정녕 모르는지 되묻고 싶다.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 실패 이후 지회의 매각 5대 방침(동종사 매각반대, 해외매각 반대, 분리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당사자(노동조합) 참여 보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고 산업은행과 정치권에도 전달해왔으며 대우조선 전 구성원들도 대우조선이 영속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산업은행 체계의 한계를 느끼며 벗어나고 싶어 한다.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에 요구한다.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지회의 이러한 요청에도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밀실, 특혜매각을 진행한다면 대우조선지회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물리력을 동원하여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며, 이후 어떠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그 책임은 일방적으로 추진한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 인수자인 한화에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아울러 내일 금속노조와 대우조선지회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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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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