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조선소 현장에서 20일째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협력사 대표들이 불법 파업을 중단하고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대표(이하 협력사대표)들은 21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예고했다.

협력사대표들은 기자회견 보도자료를 통해 "거재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거통고하청지회) 일부 조합원들이 지난 6월 2일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중요 생산시설과 장비를 점거하며 정상적인 생산을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수년만에 찾아온 조선업 호황의 기회를 스스로의 발로 차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거통고하청지회는 지난 1월부터 22개 협력사에 단체교섭을 요청했고, 각 협력사별로 3~4차례 교섭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교섭은 차수마다 단 1분도 진행되지 않았고, 하청지회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통해 파업권을 확보하자 '각 협력사별로 하는 개별교섭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집단교섭을 요구했고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렇게 불법 파업을 자행하는 이들은 일부 하청 지회 조합원이라는데 있다"며 "이들은 협력사가 지불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 30% 인상을 주장하며 불법 파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협력사대표들은 "이들은 에어호스를 임의로 절단하는등,( 청수호스 절단, 핸드레일 임의 해체 같은) 직원들의 안전 및 생명과 직결되는 위해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근로자의 작업장 출입을 막아서고 작업을 하러 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저질렀다"고 했다.

또 "불법 행위를 막는 직원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용접 작업장에 신나통을 투척했다"며 "급기야 1도크 진수가 연기돼 수백억원의 매출 손실은 물론 선후행 공정의 정상조업이 제대로 안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장을 멈추게 하겠다는 협박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거통고하청지회의 불법을 견디다 못한 도장협력사 ㈜진형은 폐업을 선언했다"며 " ㈜진형은 거통고하청지회 조합원들이 가장 많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협력사대표들은  "페업을 선언한 ㈜진형 외에도 합원의 방해로 작업을 할 수 없는 많은 회사가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협력사 모든 임직원들은 거통고하청지회에 호소한다. 지금 당장 불법 집단행동을 중지하고 대화로써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달라"고 했다.

협력사대표들은 "작금의 사태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과 공권력 그리고 대통령님께 호소한다"며 "국가기간산업에서 일어나는 거통고하청지회의 모든 불법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해 법 질서를 바로잡아 주고, 일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모든 선량한 근로자의 삶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즉각 개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온갖 불법 행위를 자행하며 선량한 근로자의 삶을 파괴하고, 생산 안전을 파괴하는 거통고하청지회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하고 이 땅에 더 이상 노조활동을 가장해 (노조활동이라는 가면을 쓰고) 불법행위를 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하게 법집행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원청도 사내 협력사의 생존을 위해 불법 파업 행위에 대해 고소 고발은 물론이고 진수 중단과 매출 손실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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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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