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가 촬영한 천연기념물 팔색조.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가 촬영한 천연기념물 팔색조.

【거제인터넷방송】= 올해도 어김없이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거제를 찾았다.

거제를 찾은 팔색조는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영춘 대표는 지난 21일 동부면과 일운면 지역에서 팔색조 소리를 듣고 휴대폰으로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전했다.

김대표는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평생 볼 수 없는 새"라며 "지난 2010년부터 인연이 닿아 매년 쉽게 보고 만나며 거제도 전역의 팔색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팔색조 도래 날짜가 하루, 이틀씩 앞당겨졌고 지난해는 더욱 앞당겨진 5월 13일 처음 확인돼 올해는 5월 초순부터 모니터링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동안의 도래 날짜보다 조금 늦은 경향을 보인다"며, "팔색조가 여름철새라고 특히 행정에서 홀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거제도에서 태어나는 여기가 고향인 새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거제지역 팔색조 도래시기의 변화를 설명했다.

김대표는 "국내에서는 팔색조 번식지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되어 있는 ‘거제 학동 동백나무 숲 및 팔색조 번식지’가 있다"며 "팔색조를 거제시를 상징하는 시조(市鳥)로 지정해 청정관광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공약으로 팔색조를 시조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추진되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 지역에서 팔색조를 활용한 생태관광 마케팅을 선점하기 전에 우리 거제시의 핵심 생태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팔색조를 시조로 지정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후보자가 거제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팔색조는 보르네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월동하며 우리나라에는 5월에 찾아와 9월~10월에 남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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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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