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21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대우조선해양과 사내협력사인 도장업체가 하청노동자를 대량 해고하려 한다"며 25일 파업을 예고하자, 협력사 도장부문 대표들(이하 도장협)이 "조선하청지회의 근거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도장협은 입장문을 통해 "조선산업은 2010년 이후 경기침체, 물동량 감소로 인한 선박발주량 감소, 저가수주로 인한 채산성악화 등으로 장기간의 위기속에서도 저희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우조선해양, 거제시 등은 물량감소에 따른 유휴인력이 넘쳐나는 상황속에서도 소속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고용유지교육훈련 등을 통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선하청지회가 주장하는 일당제근로자(기간제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는 일당제근로자의 상용공(정규직) 전환을 도모하고자 각사별로 공고문을 통해 이를 알리고 계속근무를 희망하는 인원들에 대해서는 정규직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도장협은 "이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및 협력사 노동자들께서 우려하고 있는 일당제 근로자들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근로관계 종료로 인한 고용불안 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도장협은 "조선하청지회는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일당제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더불어 핵심인력의 상용공화(정규직)를 통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도모하려는 회사의 노력에 대해 '조선하청지회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근거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며, "고용불안을 느끼는 일당제근로자를 정규직 상용공화 하는 것이 어떻게 노조파괴 의도를 가진 것"이냐고 반문했다.

조선하청지회는 일당제근로자의 상용공 전환은 하청노동자의 저임금 구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각 협력사들은 경영여건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직원들의 임금인상과 복지증진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장협은 "우리 협력사들과 조선하청지회는 지난해 4월에 노사간에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노사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손실을 끼쳤던 아픈 경험이 있다"면서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가고 서서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에 저희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도장부문 대표 일동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및 협력사 노동자들께 ‘相生’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화 타협을 통해 서로를 신뢰하고 노사간의 하나가 되어서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를 두고 한 조선업 관계자는 "조선하청지회가 상용직으로 전환하지 않으려는 것은 예전에 호황기 때 삼성과 대우를 오가며 몸값(임금)을 올려 왔었는데, 앞으로 하반기 물량이 많아지면 호황기 때처럼 비싼 임금을 받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업체 입장에서는 정규직으로 인력이 안정이 되어 있어야 유동적인 작업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데 지금처럼 계속 일당근로자를 채용하게 되면 임금 좀 더 주겠다는 업체가 있으면 가버리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이 훨씬 안정적"이라며, "그런데 지난해에는 하청노동자들이 '고용이 불안하다'며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해 놓고 이제와서 앞으로 작업물량이 늘어나니까 태도를 바꾼다"고 했다.

SNS 기사보내기
이상두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