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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김영춘

-구국의 첫 승전 ‘옥포해전’

우리 거제시가 간직한 많은 역사적 사실 중에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첫 승전인 옥포해전은 그 가치와 의미가 매우 높다고 하겠다.

파죽지세와 같은 왜적의 침략에 조선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첫 출전 해전인 거제도 옥포해전의 승리는 그야말로 조선을 구하는 매우 값진 승리로 남아 있다.

이후 이순신 장군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하며 역사에 길이 남을 이름을 남기며 현재의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존재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이에 우리 거제시는 옥포해전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고자 옥포대첩 기념제전 행사를 거의 해마다 해오고 있으며, 행사의 명칭은 조금 바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와 올해는 비대면 중심으로 누적 59회의 행사를 진행하였다.

솔직히 고백하면 필자는 지금까지 그 수많은 옥포대첩 기념제전 행사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없다. 해마다 지역 언론을 통해 홍보되는 프로그램과 행사 이후 지적되는 기사를 보면서 옥포 지역의 기관단체 중심으로 학생들의 백일장, 사생대회, 가장행렬, 해군 의장대, 초청가수 공연 등 고만고만한 내용이라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렇다고 역사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2007년과 2010년 국내의 역사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거제도내 임진왜란 전적지 연구포럼’ ‘거제도와 진해만 일대 임진왜란 전적지 연구포럼’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또한, 오래전 남부면 다대산성이 경상남도 기념물에도 지정되어 있지 않아 거제시 해당부서에 경상남도 기념물로 신청을 하시라는 제안을 드렸고 거제시의 노력으로 2018년에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295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옥포대첩가’ 발표

지금까지 거제시의 옥포대첩 관련한 행사가 누적 59회, 최소 59년의 세월이 흘러 왔지만 그 과정에 옥포대첩을 주제로 하는 노래를 만들자거나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기획이나 시도는 없었다고 하겠다.

그러함에 올해 스텔라무용단의 ‘옥포대첩 승전의 몸짓 플래시몹’ 행사로 인하여 계획에 없던 ‘옥포대첩가’라는 곡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옥포대첩을 주제로 하는 플래시몹 행사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필자가 옥포대첩 관련하여 글을 작성해 주었고 곡을 입혀 세상에 나온 것이 ‘옥포대첩가’이다.

의미 있게 만들어진 곡으로 인해 6월에는 거제시청 대회의실인 블루시티홀에서 거제시장님을 모시고 ‘거제 최초, 국내 최초 옥포대첩가 제작 시연회’ 발표도 하였다. 이 곡을 테마로 7월에는 옥포대첩 기념공원에서 시민과 학생 2백여 명이 함께하는 ‘옥포대첩 승전의 몸짓 플래시몹’ 행사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

옥포대첩가의 작사를 담당한 필자는 거제시민, 나아가 옥포대첩 기념제전 행사를 총괄하다시피 하는 옥포의 지역민들도 옥포대첩에 대하여 제대로 모르는 현실을 고려하여 이 곡의 가사를 통해 옥포해전에 대한 역사 공부가 되게끔 작사를 하였다.

[옥포대첩가]

임진년 오월칠일 거제도의 옥포바다 / 우리는 옥포해전 기억하며 여기섰네

조선을 침략한 전란의 사월 십삼일 / 왜적의 살육에 무너진 금수강산

적군을 섬멸코자 출격한 우리장군 / 거제도 송미포에 하룻밤을 지새우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격전의 그날 아침 / 진군하라 노를 저어 적을 찾아 출전하니

1절

옥포만에 정박하여 노략질하는 왜적 무리 / 신기전을 쏘아 올린 척후선의 신호삼아

망령되이 움직이지 말라 산처럼 무겁게 침착하라 / 방포하라(방포하라) 방포하라(방포하라)

포를 쏘며 왜선을 격파하고 무찌르니(무찌르니) / 도망가는 잔당들을 끝까지 추격하며 섬멸한다 섬멸한다

2절

풍전등화 조선의 운명 구한 첫 승전해전 / 옥포대첩 기운으로 구국의 현장 옥포만에

오늘 우리는 나라를 구한 장군의 호국정신 / 기억하라(기억하라) 기억하라(기억하라)

두고두고 기억하며 춤사위를 펼치노니(펼치노니) 아름다운 그 정신 영원하라 옥포만의 혼령이여 혼령이여

-제대로 된 ‘옥포대첩가’ 음반 작업 필요

현재 발표된 ‘옥포대첩가’의 음반은 처음부터 곡을 만드는 사업으로 기획하여 예산을 준비하고 추진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뜬금없이 발표된 과정이기에 음반 작업에 장비 등의 부족함이 있으니 거제시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제대로 된 음반 작업을 거쳐 거제시민 나아가 국민들에게 홍보하여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누적 60여 회의 옥포대첩 관련 행사를 해오는데 투입된 예산 총액은 최소 60억 원은 될 것으로 본다. 현재 발표된 옥포대첩가는 그 예산의 0.1%에도 훨씬 못 미치는 비용으로 만들어졌음이다.

나아가, 옥포대첩 관련하여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창작을 할 수 있게끔 공모전을 통해 거제시의 역사관광 자원으로 역사교육과 더불어 관광자원으로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러한 거제의 의미 있는 다양한 역사적 자산은 진흙 속의 보배처럼 아직까지는 대부분 묻혀있는 현실이다.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에 제안

이에 필자는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에서 뜻을 모아 거제시의 모든 학생들이 ‘옥포대첩가’를 배우고 익혀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인 옥포해전의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학생 시절에 옥포해전에 대한 교육과 경험은 그들이 거제의 기성세대로 자리한 훗날에는 거제시의 옥포대첩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친근한 행사로 함께하게 될 것이다.

현재 거제 전역의 시민들은 거제에서 태어나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옥포해전에 대하여 배우고 경험한 기회가 없다보니 옥포대첩 행사에 대해서도 그저 옥포지역의 행사로만 여겨 무관심한 이유라 하겠다.

거제의 모든 학생과 시민들이 옥포대첩가 노래와 플래시몹 안무를 익혀 거제시민의 날 행사와 같은 자리에서 모두 함께 부르고 율동을 한다면 하나 되는 거제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내년 60회의 옥포대첩 행사는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현재 공개되어 있는 ‘옥포대첩가’는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면 노래와 플래시몹 안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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