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운동선수를 위한 과제 ①거제시 현실
학생 운동선수를 위한 과제 ①거제시 현실
  • 거제인터넷방송
  • 승인 2021.12.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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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청년위원장
김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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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인터넷방송】= 거제시 출신의 학생 운동선수 역외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나아가 대학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은 스무살 연령을 기점으로 인구 유출 현상이 날로 심각해 지고있는 상황이다. 수도권대학 선호 현상과 지방의 인프라 부족으로 발생하는 인구 유출 문제는 전국의 각 기초자치단체 스스로가 단기에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인구 유출 기점이 중ㆍ고등학생 때부터 이루어진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최근 거제에서는 각 종목별로 생활체육 대회가 개최돼 힘든 경제 상황과 코로나의 장기화로 지쳐있는 일상에서 모처럼 도시 전체가 활력을 띈 모습이었다. 그 중 거제시탁구장에서 개최된 거제시협회장배 탁구대회에서 서두에 밝힌 중ㆍ고등학생 역외유출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을 인지하게 되었다.

거제시 관내에 탁구를 교기로 둔 학교는 장평초등학교, 신현중학교, 거제중앙고등학교가 있다. 거제중앙고등학교 탁구부로 소속된 선수는 단 두명이었고 이마저도 거제 출신이 아닌 타지에서 전학 온 학생선수들이었다.

거제중앙고등학교의 교기인 탁구는 역사와 전통이 오래됐을뿐더러 경상남도의 유일한 여고 탁구부를 두고있는 명실상부한 탁구 명문고이다. 교기를 지정해서 육성한다는 것은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발굴하여 차세대 체육 인재로의 양성 목표도 있지만 이들이 결국 대한민국의 체육 발전을 이끄는 첨병의 역할도 겸하는 것이며 다시금 후견인으로 돌아오는 아름다운 계승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소위 엘리트 체육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첫 시작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이루어진다. 교기를 둔 학교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각급 학교의 운동부를 계기로 해서 다음 학교 진학시 교기로 지정되어있는 학교 혹은 전문 지도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앞서 말한 거제중앙고등학교 탁구부의 두 학생선수들이 이같은 케이스다. 원래 다른 지역의 선수들인데 탁구부를 운영하는 학교와 전문 지도자가 있는 거제로 찾아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대부분 어린 나이 때부터 시작해 엘리트 체육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들은 인생 전반을 놓고 보면 굉장한 리스크를 감수하며 훈련에 매진한다. 시작한 모두가 처음 가진 꿈대로 이뤄진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현장의 전문 지도자에 의하면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학생선수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상황이 지금처럼 힘든 여건은 아니었다고 한다. 우리 거제의 경제 기반인 조선업의 불황으로 기업의 후원이 끊기고 나서부터는 교육청과 지자체 지원금만으로 훈련을 이어나가고 있는 실정인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며 결국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체육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비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정돼있는 똑같은 종목의 교기가 있고 전문 지도자가 있는데 두명의 선수만 남아있는 현실만 보더라도 분명 교기 정책이나 학생선수 지원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교기에 기반해서 운동부의 일원이 되어 체육인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적인 개인의 선택과 책임으로 놔둘 것인지 아니면 교육 기관과 지자체의 정책적인 변화로 책임있는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인지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거제시에서는 적어도 탁구라는 종목은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있기에 비교적 다행이지만 다른 종목은 초ㆍ중학교 졸업 후 체육인으로 계속 성장하려면 다른 지역을 가야 할 만큼 학교연계진학시스템이 미비되어 있다. 특히 씨름을 교기로 둔 계룡초등학교 씨름부는 창단된지 얼마 되지않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씨름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차지해오는 출중한 기량의 학생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음에도 중학교 진학 시기가 되면 거제안에 이들을 받아줄 학교가 없어 다른 도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제시청 여자 씨름부가 전국 최강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씨름 강호 도시로 견인해 가고있는 든든한 선배들을 놔두고 거제의 씨름 꿈나무들은 진학할 곳이 없어 다른 도시로 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들의 문제가 아닌 정책과 지원의 한계라 점에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러한 여러 가지 현실의 벽 때문에 우리 지역의 훌륭한 인재가 너무도 빠른 시기부터 역외유출될 현상에 처해있는 것이고 이런 부분들을 방관하기에는 지역 차원에서 잃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학생 시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하게 된 체육인으로의 성장, 어쩌면 이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체육의 중심에 있는데 우리의 무관심과 미비한 정책 때문에 이들 미래에 한계가 되어선 안 된다. 멋모르고 시작했지만 삶의 전부가 된 운동, 학생선수에 대한 책임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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