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저녁 산업은행 앞에 설치된 대우조선해양 매각저지 천막농성장.
지난 14일 저녁 산업은행 앞에 설치된 대우조선해양 매각저지 천막농성장.

 

【거제인터넷방송】=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지난 14일 저녁 산업은행 앞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넘기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산업은행 이동걸은 특혜매각을 철회하고, 노동 3권 짓밟는 교섭방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 산업은행의 산업정책은 오간데 없이, 이동걸은 여전히 현중재벌 호위무사 역할을 도맡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불확실한 매각의 어려움 속에서도 조기에 수조목표 100%를 달성할 만큼 조선산업이 호황기 국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국내 조선산업을 말아먹기 재벌특혜 정책에 혈안이 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우조선이 세계 일류 조선소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노동자에 대한 탄압과 착취가 뒤따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미래를 희망하며 묵묵히 버텨 왔지만 산업은행 이동걸회장은 노동3권에 보장된 단체교섭권 마저도 부정하며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고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더이상 후퇴할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 이동걸은 헌법으로 보장된 노동3권을 보장하라! 노동자의 삶을 짓밟는 특혜매각을 즉시 철회하고, 노사 간 자율교섭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이후 더욱 강도 높은 투쟁으로 이동걸회장을 응징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국책은행이자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동종 경쟁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매각한다는 발표를 했다.

산업은행은 2019년 3월 본계약 후 해외 기업결합 심사 지연 등 인수 절차가 길어지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체결한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간을 세 차례 연장했고, 세 번째 투자계약 종결을 앞두고 지난달 말 종결 기한을 3개월 늘려 올해 12월 31일까지로 네 번째 연장한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이상두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