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김영춘

【거제인터넷방송】= 최근 거제시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비가 2022년 정부예산에 반영되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기존 난대수목원 유치를 추진하다 실패를 한 이후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추진하기로 방향을 잡고 노력하는 과정에는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들어설 위치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보도되는 지역 언론의 자료를 보면 기존 난대수목원 유치를 추진한 동부면 구천리 일원으로 관련 사진이 계속 기사와 함께 노출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아세안 국가는 우리나라보다 더 남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기후가 더 따뜻한 지역이 대부분이다.

기존 난대수목원 유치를 추진한 그곳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짜기로 거제도의 지리적인 장점이 바다를 보려면 산 능선이나 정상으로 올라가야만 동쪽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 거제시에 막대한 국가예산을 투입해 관광자원의 큰 축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하려고 한다면 사업의 대상지는 최대한으로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거제의 장점이 무엇인가? 사면이 바다인 섬이라는 풍광을 지님과 동시에, 현재 추진하는 국가정원의 아세안 국가는 바다와 관련 있는 국가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거제시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추진함에 있어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산골짜기에 대규모 면적의 인위적인 정원을 조성한다면 산림 훼손은 얼마나 심각할 것이며, 과연 지리적인 거제의 장점을 살린 최고의 대상지라 할 수 있는가!

우리 거제가 바다와 관련 없는 육지의 산골짜기 지역도 아닌데 어찌 난대수목원 유치를 추진한 지역이 한·아세안 국가정원 대상지로 거론이 되는지 전혀 공감을 할 수 없다.

거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앞으로는 바다를 보고 뒤로는 산이 위치한 그런 부지를 한·아세안 국가정원 대상지로 확정하고 추진을 해야 함이 현명하다고 하겠다. 그런 부지는 동부면, 거제면, 둔덕면, 사등면, 장목면 등 여러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토지 수용을 위한 예산이 기존 난대수목원 지역과 달라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대규모 예산으로 추진하는 국가사업이니 사업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서라도 부지 선정은 신중하고 냉정하게 미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빈틈없이 추진해야 함이 합당하다고 본다.

기존 난대수목원 유치를 추진한 지역은 거제시가 과거에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등을 추진하고자 하다가 이래저래 좌초된 지역이고, 난대수목원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그 결과는 거제시민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그곳은 그곳의 자연생태적인 장점을 살린 사업을 추진하면 되는 것이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세안 국가의 지리적인 여건과 아세안 국민의 정서적인 성향을 고려해야 하며 섬이라는 거제의 자연환경을 잘 활용하는 대상지를 선택해 추진해야함이 사업 성공의 열쇠라고 하겠다. 부디 거제시는 지금이라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후보 대상지를 검토해 산림청에 제시를 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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