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열 의원

【거제인터넷방송】= 지금 세계는 인류의 탄소배출로 촉발된 기후변화에 의한 기상이변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UN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지구의 온도 상승을 인류의 생존한계선인 평균 1.5℃ 이하로 유지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사회 모든 부분에서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이란, 탄소의 배출량과 지구의 흡수량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 되지 않는다면 지구는 제6차 멸종을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첫 번째 행정 서명이 트럼프가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재가입일 정도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요즘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은 ESG 경영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등으로 국가 및 기업경영에서 비재무적인 요소를 일컫는 말입니다.

현재 국가와 기업의 경영 핵심 가치는 ‘지구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ESG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 SK, 포스코, 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은 ESG 경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수출조차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으로 ESG 경영 도입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8일,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국가별 ESG 신용영향 점수(CIS)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1등급으로 평가된 11개국 중 인구 5,000만 명이 넘는 국가는 독일과 한국뿐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정책과 복지정책 강화, 투명한 국가경영 등이 무디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거제시 행정에도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합니다. 거제시의 시책과 예산 편성에 ESG 가치를 반영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ESG 경영을 도입하지 않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전 세계 ESG 경영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거제시는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도입하고 실천한다면 세계적인 기업의 투자유치 또한 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환경정책의 핵심인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하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3020’(2030년 재생에너지 비율 20%) 이행계획을 ‘거제 재생에너지 3025’ 계획으로 정부의 목표치보다 상향하여 전국 최하위 수준인 거제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거제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만큼만 하면 남 이상은 될 수 없습니다.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를 치른 도시의 명성답게 더 높은 목표설정과 예산 편성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지역환경교육센터 설립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교육 관련 사회적 인프라 구축 예산 편성에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바뀝니다. 거제시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예산의 효율성만 중요시하던 과거의 관행을 탈피하고, 예산 편성에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ESG 경영 도입에 대하여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거제시 공무원의 전향적인 의식 변화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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