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거제도 자연생태 사진전이 오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거제시청 1층 도란도란 문화심터에서 열린다.

'거제에코투어, 거제 자연의 벗' 김영춘 대표가 바다의 날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여는 자연생태 사진전이다.

김영춘 대표는 거제도에서 20년 넘게 자연생태 조사와 환경보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해양쓰레기 영상과 사진, 주요 생물종인 아비류, 남방동사리, 팔색조 등의 자연생태 자료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거제도의 해상에는 250만 개에 달하는 스티로폼 부자가 양식장에 사용되고 있는데, 풍랑에 떨어져 나온 스티로폼 부자는 부서지면서 미세 플라스틱으로 바뀌어 자연 분해되는데 3백년이 넘게 걸린다고 설명했다.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해양생태계의 심각한 환경오염원인 스티로폼 부자를 2025년까지 친환경 부자로 100% 바꾼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양쓰레기 전시회는 스티로폼의 심각성과 어업 활동으로 발생되는 쓰레기, 낙동강 유입 쓰레기, 낚시로 인한 쓰레기 등으로 분류해 전시한다.

김영춘 대표는 “거제도 해안 곳곳에 방치돼 있는 해양 스티로폼 및 쓰레기의 심각성을 거제시민들이 인식하고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계를 위해 개선시키고자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거제도 동남부 해상은 ‘거제연안 아비도래지’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겨울철새인 아비류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된 곳이다. 잠수성 조류인 아비류는 먹이활동을 위해 잠수했다가 그물 등 어구에 걸려 익사를 당하는 사고가 많아 매년 많은 사체가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6년 3월에는 김 대표에 의해 거제도 해안에서 아비류 사체가 300여 개체 발견됐고, 국립생태원의 부검으로 익사가 확인됐다.

김대표는 "탐문조사에서 어민들은 잠수성 조류의 익사사고를 알고 있으면서도 행여나 어업활동에 불이익을 당할까 봐 그동안 조용히 지내온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아비류의 익사와 관련한 자료도 전시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거제도의 산양천 구천천 수계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남방동사리의 생태를 보여주는 자료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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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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