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경남 사천 리미술관이 12일부터 31일까지 한상화 작가의 'I‘m Blue'展을 연다.

이 초대전은 지난 10월 예비사회적기업 ㈜예술상점이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경상남도, 사천시, 리미술관이 후원한 국내 신진 예술가 활동 지원 프로젝트 ‘신작 발견’ 공모에서 장려상 수상의 일부로 기획됐다.

'I’m Blue' 전시는 한상화 작가의 섬유 설치작품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우울한 마음을 파란색(Blue)이 주는 쾌활함과 밝음으로 극복해보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어 단어 ’Blue‘는 파란색을 뜻하기도 하지만 ’우울한‘ 이라는 의미도 가지고있다. ’파란‘이라는 색 자체는 감정을 진정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우울한 상태를 표현하거나 육체노동자를 ’블루 컬러‘로 나타내는 등 부정적인 성격도 지니고 있다.

한상화 작가는 ’파란‘색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에서 이번 전시를 착안하고 기획했다고 말했다. 하늘, 구름, 바람, 바다, 물 등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Blue’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는 17여점의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된 작품의 반 이상은 자원을 재활용해 제작됐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버려진 마스크나, 폐그물, 헌 옷 등 버려진 것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환경문제를 재조명하고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첫 번째 공간은 사용된 일회용 마스크를 수거, 소독해 작품으로 제작함으로써 요즘 우리 사회에 가장 큰 환경오염으로 격상하고 있는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17여점의 작품들 속에 공통적으로 쓰인 매듭이라는 단순한 기법은 작가의 평소 가치관인 함께 살아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작가는 “삶은 중첩되고 꼬임으로 얽혀있다. 때로는 그 꼬임이 나에게 어려움을 주기도 하고 꼬임을 따라 도착한 길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희망을 보기도 한다. 어떤 일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다면 새로운 시작이 있듯, 우리의 삶 속에서도 꼬임과 풀림, 그리고 다시 꼬임으로 이어지는 매듭의 연속 속에서 오늘을 잘 매듭짓고 내일을 향해 걸어가길 바란다” 고

그는 “이번 초대전을 구상하고 기획하면서 지금 우리의 삶은 많이 무기력하고 우울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과, 창작을 해내는 예술적 재능을 통해 많은 분들께 활력과 긍정적인 힘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헀다.

리미술관 신가영 학예사는 “전시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작가가 전하는 긍정적인 힘을 가져가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미술전시 관람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미술 전시 할인권 3천 원을 지원하니,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밖에 전시에 대한 내용은 리미술관 홈페이지(http://sacheonlee-artmuseum.com)를 참고하거나, 전화(055-835-2015)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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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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