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오전 9시 국회 정론관에서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광역경제권 통합의 핵심기반시설인 가덕신공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제는 여야가 힘을 모으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문에는 이학영 산중위 위원장과 송갑석 간사 그리고 경남 김해시을이 지역구인 김정호 의원을 비롯해 17명이 이름을 올려 국무위원인 이인영 통일부장관을 제외한 산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두 참여했다.

의원들은 "산업정책을 다루는 산중위원들로서 동남권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동북아 물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는 24시간 운영 가능한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가덕신공항이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항공 수출입물류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공항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제4활주로 건설을 위해 확장공사를 시작한 데 비해 김해공항의 국제항공물류는 1%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에 새로운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며, "국제 관문공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하늘길의 현관으로서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하고, 미주·유럽·호주 등 세계 어느 곳에라도 빠른 시간 안에 대형 화물기를 운항할 수 있어야 하며, 주변 배후 산업단지와 연계한 복합물류 수송을 감당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애초에 군사 공항으로 만들어진 김해공항은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지어졌기 때문에 공항 확장을 위해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주변 산을 깎아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김해공항 확장이 그대로 추진되면 영남권 경제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반면 가덕신공항은 24시간 이착륙과 장거리 대형화물기의 운항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미 세계 5위의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신항과 인접한 입지와 유라시아 철도의 기종점이라는 지정학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해운물류와 대륙철도를 연계해 국제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적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육·해·공 복합 운송체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 실크로드의 전진기지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한반도 평화 시대에 대비하고, 남·북·러 가스관 연결과 북극해 항로 진출을 준비하며, 신북방·신남방 경제권의 관문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후한 산업·고용 위기지역인 부산 울산 경남에 새롭게 제조업과 육해공 물류산업을 결합시켜 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도 가덕신공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동남권 신공항 추진 관련 논의는 주로 안전 및 소음, 확장성 등 기술적 검증에 초점을 두어왔다. 이에 비해 산중위 의원들의 견해는 국가균형발전과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산업생태계 나아가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이라는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어서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

의원들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 16일과 11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부산, 울산, 경남지역 다수의 산업체와 신재생에너지 추진 현장을 방문하여 지역의 의견을 듣고 K-뉴딜의 지역 확산에 대해 많은 현장 논의를 거쳤고 그 연장선에서 신공항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했다.

SNS 기사보내기
이상두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