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석봉 거제시의원
안석봉 거제시의원

【거제인터넷방송】= 안석봉 거제시의원이 옥포지역에 보행로 확충을 거제시에 요청했다.

안석봉 의원은 7일 열린 거제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요청했다.

안 의원은 "산업화 시대 차량중심의 도시계획으로 인해 옥포의 보행환경은 자동차에 의한 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옥포만의 문제가 아닌 구(舊)도심이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제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180건의 차량 대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84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차량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 의무만을 강조하기에는 옥포를 비롯한 구(舊)도심의 보행도로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고 했다.

그는 "거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이면도로의 일방통행 정책은 오로지 차량의 소통에만 신경 쓰다 보니 제대로 된 보행로 하나 없다"며, "보행로 설치로 사람의 안전을 생각하기보다 일방통행으로 바뀐 이면도로에 주차선 긋기에 몰두했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그 결과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유모차 밀면서 마주 오는 차량을 요리조리 피해 가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했다.

그는 서울시가 지난 2013년 보행친화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10대 실천과제를 정해 보행환경을 개선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안 의원은 "차량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는 큰 정책적 결단이었다"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일명 ‘생활권 도로다이어트’로 50개소의 보행환경을 개선해 5만㎡의 보행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행환경개선의 효과로 유동인구는 25.7%, 상점 평균 매출액은 8.6% 늘어났고, 미국 교통부는 도로환경개선 후 교통사고가 평균 29%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서울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보행도로 개선만으로 유동인구와 매출이 늘고, 교통사고가 줄어든다"면서 "옥포 곳곳의 이면도로 주차장을 없애고 보행도로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다"며, "상인들이 걱정하는 주차문제는 공용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손님이 걸어서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보행자가 안전한 옥포를 만든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옥포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거제시는 보행도로 확충 사업에 옥포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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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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