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산사태 위험으로 통제된 등산로에서 산행을 강행한 산악회원들이 적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께 산사태 위기경보로 통제된 거제 가라산에서 산행을 시도한 창원시 소재 산악회 회원 14명을 적발해 동행 하산시켰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장마와 집중호우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모든 국립공원 탐방로를 11일까지 전면 폐쇄했다.

거제지역은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가라산, 망산 등 산악지역의 지반이 약해져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비가 그친 후 탐방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이 확보된 후 탐방로 개방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거제지역이 제6호 태풍 ‘장미’의 북상 경로에 위치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돼 탐방로 개방 시기는 더 늦춰 질수도 있다.

현장에서 단속에 직접 참여한 이재성 거제분소장은 “이번에는 다행히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통제가 가능해 다행이었다”며, “대기가 불안정한 현재 기상상황에서 당장 기상이 좋다고 해서 무리하게 산행할 경우 중간에 악천후 및 산사태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으니 절대 통제된 탐방로는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어 너울성 파도의 위험이 높은 가운데 해금강 십자동굴에 진입했다가 고립된 23명의 수영동호회원들이 해경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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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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