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내량 해협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모습
견내량 해협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모습

【거제인터넷방송】= 거제 견내량 (통영과 거제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물길이 세고 좁은 해협) 해역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어업 방식인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을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 해녀어업(2015), 보성 뻘배어업(2015), 남해 죽방렴어업(2015), 신안 천일염업(2016),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2017),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2018), 경남 하동·전남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2018) 등 7개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번에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이 추가로 지정됐다.

견내량 돌미역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했고 난중일기에도 기록돼 있을 정도로 600여년의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지역 특산물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거제시 사등면 덕호리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사이를 견내량 해협이라 부르고 있는데 거센 물길이 있어 한산대첩 승전 역사의 현장으로써 돌미역 군락지가 70ha 정도로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고 타 지역에 비해 억세고 고들고들하며 식감이 단단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트릿대 채취어업은 ‘트릿대’라는 긴 장대로 물속의 바위에 붙은 미역을 감아 올리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돌미역은 썰물 때 바위에 붙은 미역을 손으로 따는 방식으로 채취하지만, 이 지역 어업인들은 미역 종자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이러한 전통 어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견내량 양쪽에 자리 잡은 거제 광리마을과 통영 연기마을 주민들이 어선 50여 척을 동원해 공동어업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하고 건조해 판매하고 있다.

거제시는 트릿대 채취어업은 역사성과 함께, 식량생산 및 생계유지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전통어업을 지속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의지가 강하다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 7억 원(국비 70%, 지방비 30%)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묘인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앞으로도 어촌에 전통적으로 계승되는 유·무형 자산들을 적극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한편, 국민들에게도 국가중요어업유산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지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 ‧ 관리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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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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