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가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가칭)청년일자리센터 이름을 공모한다. 시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거제시만의 이름을 만들기 위해서다. 

거제시는 이름 공모에 50만 원의 예산을 걸었다. 이름을 공모해 최수우 1명에게 30만 원, 우수 2명에게 각 10만 원씩 거제사랑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청년일자리센터가 새로 설립되는 만큼 거제시만의 이름을 만들고 확립하기 위해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타 지자체에서도 시행되고 있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시민들과 소통해 잘해보겠다는 의지도 다잡았다. 

여기서 맹점이 발생한다. 거제시는 청년일자리센터라는 이름이 가지는 효율성을 간과했다. 누가 보고 듣더라도 청년일자리를 위한 시설을 나타내는 이름을 버리고 굳이 50만 원을 들여 거제시만의 이름을 만들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또 정해질 이름은 하난데 굳이 최우수, 우수라는 여지를 둬 상금을 차등적으로 지급할 계획도 세웠다. 가장 좋은 이름을 선정하면 될 문제를 굳이 공모라는 틀에 갇혀 최우수와 우수라는 여지를 두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이다.  

지금 거제시는 코로나 19 여파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등 1차 추경을 앞두고 있다. 돈이 없어서 추경을 준비한다는 거제시가 효율적이지 못한 공모사업에 조금이라도 예산을 투입하는 모습은 현실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거제시는 말로만 어렵다 어렵다 할 게 아니라, 정말 필요없는 공모사업이 있다면 과감히 정리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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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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