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방침에서 소외된 소득 상위 30% 가구를 지원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득 상위 30% 가구에도 지원하는 '거제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변 시장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소득하위 70%에 대해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특성상 시급성을 요하기에 재산의 소득환산액이 소득 기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월 수입이 적은 자산가는 지원금을 받고, 모은 재산은 없지만 맞벌이로 소득이 많은 가구는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거제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저소득층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특히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발표와 관련해 소득기준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1·2인 맞벌이 가구가 56%인 거제시민들이 소득 중위 150%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발표한 중위 소득 150%는 1인 가구 매달 수입 264만 원, 2인 가구 449만 원, 3인 가구 581만 원, 4인 가구 712만 원이다. 

거제시는 정부 수혜를 받지 못하는 소득상위 30% 시민들에게 전액 시비로 1인당 10만 원의 '거제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단 1가구당 최대 50만 원을 넘지 못하고 3개월 간 선불카드 방식으로 거제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거제시는 예산 74억 원을 편성해 이달 추경에 반영하고,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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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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