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남부면 우제봉·함목 군부대 초소가 관광지 개발에 걸림돌이 돼 이전이 시급하다.
거제시 남부면 우제봉·함목 군부대 초소가 관광지 개발에 걸림돌이 돼 이전이 시급하다.

 

【거제인터넷방송】 이회근 기자=거제시 남부면의 군부대 초소가 '1000만 관광시대'에 걸림돌로 작용해 이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거제시의회 김동수 의원(미래통합당)은 지난해 5월 17일 제 209회 거제시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함목 및 우제봉 초소'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지만, 거제시 추진은 성과는 미미하다.

김 의원은 "거제 대표 관광지인 바람의 언덕, 해금강의 이동 경로에 있는 함목 초소와 우제봉 정상에 있는 군부대 초소를 신속히 이전하고 관광지 이미지를 개선해야만 침체된 '1000만 관광시대'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유지인 함목초소 부지의 대부계약 만료일은 오는 12월 31일이며, 대부계약 기간이 끝나면 대부계약서 제9조에 따라 반드시 원상회복시켜 반환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금강 마을 주민들은 "남부면을 방문하는 연간 100만 이상 관광객들이 바람의 언덕 주변만 돌아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 신선대- 바람의언덕-해금강테마박물관-해금강-우제봉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면 '체류여행 코스'로도 가치가 높다"며 수년 전부터 초소 이전을 요구해왔다.

주민 A씨(65)는 "도장포 마을 바람의 언덕이 10여년 전부터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한 반면, 해금강 마을의 관광이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함목초소(주차장 관광안내소 설치)-섬&섬길-해금강휴양시설지구-우제봉초소 등을 개발해 옛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금강휴양시설지구 매각(민자사업 추진), 도장포 마을의 해수부 '어촌뉴딜 300사업' 선정 등으로 해금강·도장포 마을 일원이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군부대 초소도 최대한 빨리 이전 협의를 마치고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금강 유람선의 선착장 이전으로 옛상권(식당, 횟집, 건어물 판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주민들은 주차장-횟집-하수처리장(공원 개발)-유람선 옛선착장-갯바위-미니 몽돌해변-우제봉을 연결하는 코스 개발 및 주차장 홍보전광판 설치를 요구했다.

김옥덕 해금강 마을 이장은 "우제봉 정상에서는 해금강, 대·소병대도, 대마도, 외도, 학동해변 등 국내 최고의 환상적인 바다 경관이 펼쳐진다"며 "이전 추진과 함께 초소를 일몰 이전까지 만이라도 시급히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재산의 원상회복(제9조)에는 '대부기간이 만료되거나 이 계약이 해지된 경우에는 '을'은 '갑'이 지정하는 기한 내에 대부재산을 원상으로 회복시켜 '갑'의 입회하에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시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군부대 초소 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6월 21일 국방부와 6128부대 대대장에게 관광객들의 해상조망 및 탐방공간 확보를 위해 남부면 주요 관광지 이동동선 내 군사시설 이전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같은해 9월 24일에는 거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함목초소 대부계약종료(2020년 12월 31일) 조기이전 방안 강구, 우제봉초소 개방 관련 민·관·군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지난 2월 18일 국방부에 남부면 주요관광지 이동주변 군시설 이전 재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는 오는 10월까지 우제봉 초소에 무인 운용체계 시스템 도입으로 불필요한 군사시설을 철거하겠다는 답변에 따라 조치 이행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함목초소 이전은 중기계획 반영 등으로 오는 2022년 이후에 가능하다고 밝히자, 시는 단기간 이전 가능한 구망·양화 등 인근 초소와 통합운영 방안을 요구하는 등 올해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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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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