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지역 21대 국회의원 선거, 호기롭게 당선을 확신했던 예비후보들이 경선에서 연이어 떨어져 나가면서 본선을 치를 주자들만 남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의 탈당, 선관위의 문상모 예비후보 선거법 위반 검찰 고발 등 악재가 겹쳤지만 결국 문상모 예비후보가 백순환, 이기우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문 후보와 경선을 벌인 백순환 예비후보는 공천 결과에 승복해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이기우 예비후보는 아직 별다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기우 예비후보 캠프가 문 후보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비결이라고 자평하던 '원팀' 전략이 와르르 무너질 위기다.

또 본 후보로 확정된 문상모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문 후보 캠프측은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다.  

미래통합당의 사정도 그리 녹녹치는 않다. 현역 김한표 국회의원과 김범준 예비후보, 서일준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여 김한표 의원은 컷오프되고 서일준 예비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김범준 예비후보는 선전했지만 거제부시장을 두번이나 지낸 서 예비후보를 뛰어넘을 수 없었다. 김 예비후보는 깔끔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지지자들에게 서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깔끔하게 결과에 승복한 김 예비후보와 달리 김한표 국회의원은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지만 기각됐다. 재심 요구 과정에서 서 예비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2~3일내 거취나 행보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3일 오후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컷오프를 당했기 때문에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가능한 상태인 만큼 탈당 여부가 미래통합당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 후보와 김한표 국회의원간 대립으로 시끄러울 줄 알았던 미래통합당은 소속 시의원들과 정치인들이 서 후보 캠프로 하나 둘 모이면서 정리돼 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해연 무소속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한의사 출신 무소속 염용하 예비후보는 최근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혀가며 조선소 현장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분위기다. 

두 예비후보는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각자 소신있는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며 표심을 얻어가고 있다. 

출마가 예상됐던 정의당과 민중당은 마땅한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민중당 출마가 거론됐던 이길종 전 경남도의원은 당의 행보에 실망했다며 탈당했고, 당은 비례대표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정당지지율 상승을 목표로 당 정책 홍보에 전념할 계획이다. 

자유공화당은 박재행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후보로 나온 만큼 어떤 공략을 보여줄 지 기대되고 있다. 

지금 전국적으로 돌풍을 몰고 온 허경영씨가 만든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현재 김정수, 안상길, 이민재, 옥윤덕, 이지현, 이태재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총선이 이제 한달 남짓 남았다. 수 많은 후보가 출마한 만큼 후보가 내세운 정책과 공약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들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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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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