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보건소 전경
거제시보건소 전경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경남도가 거제지역 '코로나19' 여섯 번째 확진자 A씨와 접촉자 34명에 대한 재검사 결과가 전부 '음성' 판정이 났지만 또다시 재검사를 결정했다. 

최초 검사를 실시한 '녹십자'는 사설기관이고 두 번째 검사를 실시한 부산대학병원은 국립기관이지만 정부기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도는 산하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13일 오전 10시쯤 A씨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고 결과는 13일 오후나 14일 오전 사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와 접촉했던 34명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난 12일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가 감기 증상도 있어 의료진의 판단으로 재검사를 결정하게 됐고, 결과에 따라 발빠르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가 재검사를 결정하자 A씨는 "경남도가 빠른 결정을 내려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며 발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A씨는 13일 오전 10시 7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경남도가 이미 검사결과가 나왔는데도 또 다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다분히 양성반응이 나오기를 바라는 듯한 의도로 보인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다시 검체를 채취해 갔으니 곧 결과가 나올텐데 이번에는 제발 결과에 승복해 발빠른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 거제시보건소를 방문해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답변과 감기약 처방을 받았지만 그래도 의심스러워 대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녹십자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접촉자들에게 사실을 알려 15명정도가 사비로 검사를 받았지만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고,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다시 34명을 검사해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다. 키트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태로 본의 아니게 주변에 피해를 많이 준 것 같아 죄송하고, 퇴원하면 직접 찾아가 인사라도 할 예정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 때문에 난리기 때문에 경남도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너무 시간만 질질 끄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하소연 했다.

A씨 검사결과에 따라 '코로나19' 경남도 오진자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확한 감염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남도가 계속 검사만 진행하는 것은 오진을 덮기 위한 궁색한 몸부림으로 비춰질 수 있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경남도의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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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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