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는 거제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을 반대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예비후보들은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조선지회)와 함께 5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동종사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잘못된 매각 전면 중단, 동종사 매각 반대, 노동조합 참여 보장, 분리매각 반대, 해외매각 반대, 일반매각 반대, 투기자본 개입 반대 등 매각에 관한 기본방침을 수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함께한 무소속 김해연·염용하,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미래통합당 서일준·김범준·김한표 후보는 대우조선매각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미래통합당 김한표 국회의원을 대신해 참석한 선거사무장은 "김한표 지역위원장은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에게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범준 예비후보는 "일관되게 말씀드렸다시피 대우조선 매각은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현안이다. 해법은 근본원인을 알아야 한다. 근본원인은 현 집권 여당의 조선산업 정책이 문제다. 정부는 조선산업을 반도체나 자동차 산업처럼 미래 성장형, 미래 지향형, 미래 먹거리로 생각치 않고 이미 낙후된 산업, 더이상 미래 산업으로 키울 수 없는 산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조선산업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올해 6월 EU기업결합심사 승인 전 단기적으로 제동을 걸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조선산업 정책과 관련된 변화를 정치적 차원에서 제고하고 해결해야 한다. 조선업은 이미 수출 9위 산업이다. 반도체나 자동차처럼 과거에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산업이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사업이라는 인식을 정부 당국자들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 4월 총선은 매우 중요하고 빨간색은 무조건 반 노동자 편이고 파란색은 무조건 친 노동자 편이라는 그런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해연 예비후보는 "대우조선이 제대로 매각된다면 지역 입장에서 환영할 문제다. 지금 진행되는 방향은 불공정하고 특혜적인 매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재작년에 1조 3000억 원 정도와 작년에 1조 원 정도의 흑자를 냈다. 올해도 아마 그 정도의 흑자가 예상된다. 이렇게 우량한 기업인데 왜 부실한 현대에 매각될 수 밖에 없느냐. 이것은 근본적 문제가 있다. 현대가 요구하는 것은 LNG선과 잠수함 기술밖에 없다. 그외 나머지는 헛빵이다. 그렇게 되면 거제가 대우조선이 군산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군산은 한라정공이 인수됐을 때 군산시민들이 울산처럼 될 줄 알고 만세를 불렀지만 지금은 불꺼진 항구가 됐다. 그것처럼 거제는 대우조선이 지역경제에 40%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동종사에 매각되면 최소 30~50% 구조조정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고용조정이 없다고 한다. 그 말을 믿을 수 없다. 도저히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지역경제가 안정돼야 한다. 저보고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냐고 많이 묻는데 반대하지 않는다. 대우조선 매각의 가장 올바른 해법은 대우와 삼성을 합병해서 조선업을 하지 않는 제3의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라고 본다. 우선 불공정하고 특혜적인 현재 매각절차를 막고 올바른 매각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서일준 예비후보는 "대우조선매각 문제는 어느 정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거제시민 25만 삶, 더 나아가서는 대우조선 일하는 업체 가족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만한 사안. 기자회견도 1년 2개월이 넘어 한다는 것도 상당히 유감스럽다. 진작 거제 정치인들이 여야를 불문하고 똘똘 뭉쳤다면 25만 거제시민의 목소리가 당장 나왔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지난해 수 많은 집회를 하면서 거제시민의 참여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아직도 거제시민들이 대우조선 특혜매각이 거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것에 대해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정말 중차대한 것을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말로만 정의를 외쳤지만 실제로 거제시민들에게는 특혜와 밀실로 답했다. 저는 이번 선거가 끝나도 정말 문재인 정부가 외치던 공정 정의로움, 그런 절차들 현재 매각추진을 철회하고, 노조 거제시민, 전문가들이 모여앉아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매각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염용하 예비후보는 "정말 해서는 안될 일이다. 현대 점령군이 들어왔을때 우리의 가족 형제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그것도 죄가 되나?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를 외치는 이 정부에서 과연 그 매각이 정의롭게 이루어지고 있나? 며칠전에도 일본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본이 정부의 개입이 심하다고 WTO에 제소를 했다. 현 정국이 반대 의사를 밝힐 것이다. 지금 32개국 경쟁국 기업결합심사가 남았는데 과연 이것이 원활하게 될 것인가? 저는 절대 원활히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면 재매각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악순환의 고리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우량기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해서 다시는 반복되는 이 고통의 역사들이 끊어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이 정말 열심히 떳떳하게 대한민국을 지켰던 그 긍지와 보람을 이어가고 그리고 앞으로 지금 조선산업이 60~70% 수주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세계경기가 나아지고 수주가 늘어났을때 인재 유출에 대한 부분은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 이렇게 흘러가서 대우조선이 기반산업이 무너진다면 누구에게 보상받을 것인가. 저는 이런 특혜매각은 반대하지만 반드시 우량기업이 인수해야 한다고 본다. 대우조선 가족들도 더 많은 연구와 치열한 노력으로 수주를 늘리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들, 그리고 전체적인 조선산업이 증가하는 친환경 선박이라든지 인공지능을 이용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써서 더 부가가치가 높고 경쟁력 높은 조선산업으로 세계 1위를 계속 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상모 예비후보는 "앞서 예비후보님들이 하신 말씀 잘 들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려고 이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 2년여 동안 대우 삼성 우리 조선경기를 통해 먹고 살았던 이정도로 잘 살수 있는 계기가 됐던게 조선산업인데, 몇 년째 너무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 저는 조선업무에 대해서는 깊히 내용을 모른다. 대신 2년 동안 누구보다 깊이 고민한 결과 내린 답변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정치영역이 해야될 일이 있다고 본다. 시민사회에서 해야 될 부분이 있고 노동계에서 해야 될 부분이 있다. 정치인들이 해야 될 것은 미래에 대한 대비와 앞으로 도래될 일에 대해서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이 정치권에서 해야할 일이다. 저 또한 표를 의식한다면 반대하고 싶다. 또 노동자 노동계에서 말하고 있는 반대, 저도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반대한다. 왜 그럼 이런 문제가 되느냐, 아마 정부당국에서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을거라는 입장이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분명히 껍질을 벗겨내고 답을 찾아야 하는데 정부는 아직도, 명쾌하게 노동자들이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나도 거기에 대해서 분개한다. 저는 총선에 출마하면서 우리 거제의 문제를 어떻게 해법을 갈 것인가. 그래서 제 나름의 해법을 가지고 정부에 요청도 하고, 국가운영발전위원회에 자료를 제찬 받았다. 그래서 제가 내걸은 것은 조선산업에 대한 산업 클러스터 제정을 빠르게 해서 우리지역에 요구하고 있는 문제, 그리고 노동 계층에 가장 많은 이 제조업에 대한 문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기술 고도화라던가 아니면 제2의 직업훈련을 펼칠 수 있는 답이 없는가에 대해서 답을 제시해달라고 국가운영발전위원회에 제시를 했고요, 아마 빠른 시일내 용역을 통해 내려오지 않을까. 우리는 오늘 이런 자리를 계기로 해서, 저 또한 이런 자리가 있으면 끊임없이 나서서 똑같이 요구를 하겠다. 대신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가야될 답의 정확한 비전을 찾기위해서 그 또한 가야된다. 마땅히 정치 영역이 해야 될 일이라고 본다. 그  길이 있다면 죽어도 뒤로 서지않고 당당히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지난달 10일 간담회를 했고 각 후보들간 입장차는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사실상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여야 구분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미묘한 입장차는 있지만 이것을 줄이는게 저희가 할 일로 본다. 지난 1년을 돌아볼때 누구보다 집권당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저 일 수 밖에 없다. 만남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총선이 다가왔고 누가 당선이 되든 이 문제는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이 문제는 서로간 최대한 입장차를 줄여 관철될 수 있도록 지회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선거가 끝나는 5월 국회에서 토론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짝사랑으로만 끝났던 정부와 대화도 새로운 국회가 출발하면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여당 소속 문상모 예비후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문 예비후보는 대우조선 매각 반대를 위한 여당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약속했다. 이 자리가 찬반을 위한 자리가 아닌 만큼 현실성을 염두한 정부에 우리 지역(거제)의 문제점이 빠진 것을 끊임없이 정부에 요구해 채워달라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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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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