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이기우 전 교육부차관이 23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을 가졌다.

이 전 차관의 입당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영입'이냐 '입당'이냐 말들이 오가고 있다.

이기우 전 차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거제 출신 이기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내년 총선 전략지역에 투입될 정치 신인으로 전격 영입했다"고 표현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전략공천이 아니냐"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이 전 차관은 "절대 전략공천이 아니고, 이런 의혹 때문에 같은당 소속 다른 후보들과 마찰을 빚기 싫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지역 예비후보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김해연(53)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당에서 전략공천 한다는 말도 없었고, 전략공천을 하면 한다고 알려준다. 전략공천의 원칙은 후보가 없거나 후보 지지도가 워낙 낮아서 상당히 어려울 때 가능한 것인데 우리당은 거제지역에 후보가 있다. 보도자료로 마치 전략공천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문제"라며, "또 과거에 있었던 사람을, 어떻게 보면 적폐라고 하면 뭣하지만 교피아가 아닌가? 교피아를 영입했다는 것 자체도 잘못했다. 74세로 나이도 많아 본선 경쟁력도 의심스럽다. 본선 경쟁력 없는 사람을 무슨 의도로 영입했는지 당의 의중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백순환(60)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가 출마하는 곳에는 전략공천은 없다고 이해찬 대표가 이야기 했다. 그래서 당에서 그렇게 편파적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며, "중앙당에서 몇 사람이 그렇게 한다고 해도 경선을 관리하는 사람들 명단에 그 사람들이 들어가있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총선기획관리단 사람들이 아닌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표현일 뿐이다. 정치권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보지만, 정치기획관리단은 그렇게 편파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모(51)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당의 기본 기조가 이기는 선거다. 이기는 선거는 지역민들에게 가장 표를 많이 받는 사람이다. 그래서 후보 예정지에 대한 출마군들이 약할때 외부에서 소위 중앙관료라던지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뽑아와서 영입하는 게 전략공천이 되고 영입이 되는건데 이기우 전 차관이 거제에서 우리를 이길 수 있을만큼 여론이 좋지는 않다. 이 전 차관이 열심히 살아오신 분인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전 차관이 잘 살았으면 저 또한 그 이상으로 잘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홀로서기로 여기까지 왔기 때문이다. 평가는 유권자가 할 것이고, 당은 데이터를 토대로 후보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기우 전 차관의 경우는 영입이 아닌 입당으로 알고 있다. 당에서 볼때는 한 사람으로서 띄워주는 것은 좋은 것이다.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다. 한 명의 좋은 사람이 당에 들어왔다고 보면 된다. 경쟁속에서 여론조사가 좋게 나오면 유명한 사람이 될 것이고 이게 경선의 묘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다. 지역 경쟁력은 제가 앞서고 있다. 열심히 싸우고 서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위가 가려질 것이다. 일단 입당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준(51)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와 서일준(54)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염용하(55) 무소속 예비후보는 "남의 당(후보)일에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대신 "내년 총선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각 정당의 공천룰은 내년 1월초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정당 후보들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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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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