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그곳엔 낭만이 있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석가헌’이 바로 이곳 .

거제의 관문 사등면 성포입구, 온더선셋(ON THE SUNSET).

한 인생의 성공여부는 젊었을 때 그의 업적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석양빛에 달려있다고 했다.

온더선셋에 가면 우선 명나라 때 전각에 쓰였다는 석가헌(夕佳軒), ‘저녁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390-2에 위치한 ‘온더선셋’은 아름다운 인생 카페다. 이곳을 다녀가면 내 황혼의 빛깔도 아름다울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특히 이곳의 저녁노을은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감상하면 “정말 아름답다. 기가 찬다”고 말한다. 그러나 더 이상의 표현이 궁색할 때는 “아! 좋다! 아름답다... ... ...”가 고작이다
때문에 유능한 한글학자에게 이곳 석양의 아름다움을 정말 너무 예쁘다 외 더 이상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특히 해질녘 바다와 노을은 맘속 깊이 스며들어 가슴 시린 추억으로 남을 만 하다.

얼어붙은 경기한파는 전국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온더선셋에는 주말이나 휴일, 하루 평균 1500~2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평일에도 500여 명이 찾는다.
최근 거제지역 조선경기 여파로 서너 집 건너 한 집은 상가임대 홍보물을 내 건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관광거제의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 사람들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3대 요소가 잘 어우러져있기 때문이다.
해질녘에 너무 예쁜 온더선셋은 바다와 석양이 아름다운 볼거리를 연출하고 이곳 카페의 일품인 각종 차와 양과류 등 먹거리는 먹어보지 않으면 후회한다.

거제시가 설치한 700여 미터의 해상 데크와 이곳 카페를 연결하는 선셋브리지는 갯내음 물씬 풍기는 고즈넉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는 카페를 운영하는 박미영(44) 대표와 남편 이종운(47)씨의 인생철학이 담겨있다.

무엇보다 그들 부부의 인생철학은 이웃과의 상생이다.
박 대표 부부는 새벽시간이나 틈이 날 때마다 바닷가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비에 나선다.

또 내 주머니보다는 우선적으로 고객들이 좀 더 편안하게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오픈형 카페는 굳이 영업장에 이익을 주지 않아도 마을 슈퍼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쉬어가는 공간으로 개방했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 사진만 좀 찍자는 손님들까지도 반긴다. 특히 이들을 위해 ‘계절별 포토존’도 마련했다.
이는 박 대표 부부의 진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일부 고객들은 “석양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길 때면 무엇인가 아련하고 황홀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한다.
진심은 누구에게나 통한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과 SNS의 칭찬 일변도는 박 대표 부부의 고객들 위한 노력을 더욱 유도했다.

박미영 대표
박미영 대표

박 대표 부부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바닷가와 맞붙은 철재난간까지 세로로 촘촘히 설치했다. 동행한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 하기위해서다.
또 이웃과 상생을 위해 직원 채용은 마을 사람이 우선이며 직원은 곧 가족이라는 일념에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고민도 적지 않다. 박 대표는 “일부 사람들이 손님들이 붐비는 것을 시기해 이 건물의 신축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있었다는 등 민원을 제기해 거제시행정이 확인을 거듭할 때는 사업욕은 물론 삶의 의욕마저 상실 한다”고 심정을 토로한다.

그는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는 건물이나 불법영업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다.

‘천혜(天惠)의 관광보고(觀光寶庫)’ 거제시는 ‘관광거제’를 표방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관광거제 효자노릇’이나 다름없다.

거제시행정이나 지역민들이 함께 마음을 열고 상생하는 마음, 서로 배려하는 혜안(慧眼)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박미영 대표는 “현재는 힘들고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관광거제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해 내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반지연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