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운 거제시의원
김용운 거제시의원

【거제인터넷방송】= 김용운 거제시의원이 2일 열린 거제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승포 옛 여객선터미널을 거제시 대표도서관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장승포 옛 여객선터미널은 지난 201년 거가대교 개통으로 뱃길이 끊기면서 10년째 방치돼 있다.

김 의원은 “‘김두관 도지사 시절, 흥남철수기념공원 사업부지로 거론되면서 지금까지 논의 불가침 영역으로 남아 있다”며 “이제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흥남철수기념공원의 핵심 콘텐츠인 흥남철수작전, 피난민생활, 6.25 포로생활 등은 우리 시가 계획하고 있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리뉴얼계획의 콘텐츠와 상당부분 중복된다”며, "또한 메러디스 빅토리호 동종 선박을 미국에서 가져오는 것이나 한국에서 비슷한 배를 건조해 전시실로 사용한다는 애초 계획은 미 당국의 허가불가와 경남도의 투자심사에서 제동이 걸려 이미 불가능 진단을 받아 이 상태로는 관광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시설인 도서관으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나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도서관은 꽉 막힌 칸막이 책상에서 학생들이 시험공부하는 곳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며 "넓고 개방적인 실내, 방대한 장서와 쾌적한 열람실은 책을 접하고 읽는 것이 하나의 자연스런 문화가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책을 통한 휴식과 사색의 공간이 되고, 문화놀이터가 되고, 다양한 문화정보의 교류 마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제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대표 도서관 하나쯤 있어야 한다”며, "지난 12월 인제대학교에서 실시한 여객선터미널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1위는 응답자의 절반인 49.7%가 선택한 문화예술 공간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옛 여객선터미널은 주변 환경도 매우 훌륭한데다 주차장, 공원을 포함한 3만 제곱미터의 넉넉한 부지에 들어선 도서관, 바다에 접한 도서관은 전국에서 손꼽힐만한 매력적인 입지조건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이 된다”고 설명했다.

낡고 비좁은 장승포시립도서관을 대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증개축을 위해 땅을 매입하고 내진설계와 건축에 20여억 원의 예산을 들이기보다 여객선터미널을 리모델링해서 제대로 된 대표 도서관으로 개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창원 구암중학교 강당을 리모델링한 지혜의 바다 도서관의 총 사업비는 도서구입비를 포함해 35억 원”이라며, "거제시 대표 도서관의 위상에 걸맞게 개조한다 하더라도 현재 흥남철수기념공원 추정예산 150억 원에는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흥남철수기념사업도 우리 세대는 물론 후세에 전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도서관으로 전환하더라도 전시실을 별도로 짓거나 터미널 2층 공간을 리모델링하면 충분히 가능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서관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흥남철수와 우리 거제와의 인연을 느낄 것”이라며, “ 그래서 저는 이 도서관을 ‘평화의 바다 도서관’이라 부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철강․조선 산업의 쇠퇴로 무너진 스페인 빌바오시를 되살린 것은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한 문화”라며” "문화가 가진 힘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고 했다.

김 의원은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과 담대한 도전이라며 거제시 집행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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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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