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삼광PNC 근로자(이하 근로자)들이 29일 오전 10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린 4대 보험료 12억 원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매달 지급되는 급여에서 4대 보험료가 차감됐는데 회사가 제때 납부하지 않아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치나 밀렸다는 것.

근로자들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가운데 4대 보험료가 미납된 업체는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대 보험료 미납 문제는 지난달 임금이 체불되면서 불거졌다. 근로자들은 회사에 이의를 제기해 두 차례에 걸쳐 밀린 임금은 모두 지급 받았지만 8개월이나 밀린 4대 보험료 때문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과 카드발급이 막히는 등 신용불량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4대 보험료 12억 원을 체납한 업체 대표가 거제시의 성실납세인으로 선정돼 본관에 걸린 사진을 보고 울분이 터졌다며 눈물을 보였다.

근로자들은 현재 정부와 관련기관의 무른 정책 때문에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대표가 내달 16일까지 밀린 4대 보험료를 분할해 납부하겠다는 계획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보이지 않고 있고, 분할납부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만으로 유예기간을 준 고용노동부의 무른 태도도 지적했다.

근로자들은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처럼 원청과 하청, 보험공단이 협약을 맺어 원청이 하청에 지급해야 할 기성금에서 4대보험료를 떼어 보험공단에 직접 납부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정부가 벌이고 있는 조선업 위기지역 연장을 위한 실사에 거제시가 하청 노동자들의 입장도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

근로자들은 앞으로 변광용 거제시장과 만나 거제시의 협조를 구하고, 나아가 하청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거제시청 본관에 걸린 성실납세자 사진. 근로자들은 이 곳에 자신들의 대표 사진이 걸려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청 본관에 걸린 성실납세자 사진. 근로자들은 이 곳에 걸린 자신들의 업체대표의 사진을 보고 울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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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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