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대우병원 노조가 오늘부터 병원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합의한 임금협상안을 병원측이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김영민 / 의료노조 대우병원지부장>

2019년 단체교섭 6월 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169일째 단체교섭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민간중소 특성교섭을 해서 중앙에서 조정위원회를 통해 중재에 들어가서 임금 총액 3%로 합의가 됐습니다. 그게 8월 28일이었거든요. 그러면 중앙교섭에 참여한 우리대우병원 같은 경우에도 총액 3%를 기준으로 해서 합의서가 체결이 돼야 되는데 병원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경영상의 이유도 사실 없거든요. 그런데 무조건 합의서를 이행하지 못하겠다.

 

지난 6월 5일부터 올해 임금 단체교섭을 시작했고 8월 2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로 민간중소병원 특성교섭 임금합의서를 작성했지만 병원측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노조설립 32년 동안 파업이나 노사간의 심각한 갈등 없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원만한 활동을 해왔고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고 합의해 그 약속이 지켜져 왔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최근 3년간 거제의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고 있을 때 노동조합은 3년간 임금을 동결해 임금 삭감에 해당하는 고통을 감내하는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 왔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노조는 병원측이 첫 교섭일로부터 169일째에 이르는 오늘까지 임금합의서를 이행하지 않고 있고 이때문에 노사관계 파탄과 더불어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할 대우병원이 공공의료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입장은 다릅니다.

이행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절충을 하자는 겁니다.

우선 임금인상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노조측이 주장하는 인사문제는 시간을 두고 현실에 맞는 협상안을 찾아가자는 겁니다.

노조는 이제 교섭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노사관계뿐만 아니라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결코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투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지부장의 로비농성으로 시작해 병원의 태도에 따라 투쟁의 수위와 방법은 달라질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우병원 노사간의 갈등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우병원에서 조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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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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