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현항 매립지내 야외 스케이트장 조성사업이 돈낭비가 아니냐는 의회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올 겨울 한시적 운영 야외 스케이트장 조성을 위해 거제시가 4억여 원을 들여 시민들의 반응을 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211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2차 추경 예산안 심사에 고현항 매립지 부지 공터에 올 겨울 한시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의 반응을 보겠다며 예산 4억 원을 들여 야외 스케이트장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이용료 천원과 신발 대여료 천원을 받아 운영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놨다.

그러나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김동수 의원과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윤부원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두 의원은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아니고, 거제시롤러스케이트장을 활용할 방안도 있을텐데 굳이 올 겨울 한시적 사업추진에 4억 원이라는 예산이 들어가는게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 겨울 고현항 매립지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야외 스케이트장 조성에 예산 4억 원이 필요하고, 독봉산웰빙공원에 있는 거제시롤러스케이트장에 야외스케이트장을 만드는데는 15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의원은 야외 스케이트장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올해 단기적으로 4억 원 예산을 투입할 게 아니라 1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한번에 추진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거제시는 주민 복지를 위해 야외스케이트장을 조성하고 결과가 좋으면 독봉산 웰빙공원에 있는 롤러스케이트장을 이용해 야외스케이트장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부 타 지자체에서도 일회성 야외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운행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야당 시의원들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이 안건은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쳐 본회의 심의마저 통과됐다. 안건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자 여당 소속 시의원들이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윤부원 거제시의원은 "시민 반응보자고 4억 원이라는 돈을 투자하겠다는 의견은 도저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정 시민들 반응이 궁금했다면 독봉산 롤러스케이트장에 조성해 놓고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거제시민 A(36·여·상문동)씨는 "올 겨울 한번 운영하는데 4억 원이나 드는 야외 스케이트장이 왜 필요하냐"며 "독봉산 웰빙공원에 있는 롤러스케이트장을 활용한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정말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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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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