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주 용소(龍沼)
거제 아주 용소(龍沼)
  • 거제인터넷방송
  • 승인 2019.10.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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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 시인 수필가
1971년 촬영된 아주 용소ⓒ이승철
1971년 촬영된 아주 용소ⓒ이승철
이승철 시인 수필가
이승철 시인 수필가

【거제인터넷방송】= 용소란 지명은 어디를 가도 많이 있다. 대부분 깊은 산골 계곡에 물이 마르지 않은 웅덩이를 용소라 한다.

용은 물에서 살고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신성한 동물이다. 머리가 용같이 생기고 둥근 몸통에 긴 꼬리가 달려 있는데, 용이 도를 통하면 하늘나라로 승천 한다고 한다. 용이 승천 한 지역은 좋은 일이 자주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

용의 종류도 다양하다. 하늘에 사는 용을 천룡(天龍)이라 하고 땅에 사는 용은 지룡(地龍), 물에 사는 용은 수룡(水龍), 신비한 힘을 가진 용은 신룡(神龍)이라 한다.

용은 재수와 복을 가져다주는 신령스런 힘을 가졌다고 임금의 얼굴을 용안(容顔)이라 하고, 옷을 용포(龍袍)라 한다. 과거에 급제하거나 인재를 뽑을 때는 등룡(騰龍)이라 하고, 재수가 대통하면 용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용에 대한 신비한 이야기가 곳곳에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날씨가 가물다가 비가 쏟아질 때나, 비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안개구름이 자욱할 때, 용이 승천 한다고 한다.

실제로 용을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옛 사람들은 용이 승천하는 것을 봤다고 한다.

거제도에 용의 이름을 가진 마을이 두 곳 있다. 계룡산 자락에 있는 용산 마을이고, 또 하나는 일운 옥녀봉과 국사봉 사이에 있는 용소골 마을이다. 용소골은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있다. 이곳을 용소(龍沼)라 한 것은 마을 앞 아주천에 용이 살던 용소가 두 곳 있었다. 옥포항과 접하고 있는 지역에 있는 용소를 아래 용소라 하고, 그 위쪽에 있는 것을 윗 용소라 하였다. 대우조선소로 인해 지금은 없어졌지만, 두 곳의 용소는 다른 지역의 용소 보다 규모가 컸다. 용소 주변에는 아주, 아양지역으로 어업과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살았다. 해안 변에는 몽돌이 넓게 깔려 있었고, 옥녀봉이 양 날개를 펴고 북쪽을 향해 비상하고 있었다.

757년(경덕왕 16년)에 거제도 전역이 거제군이 되면서 이 지역을 아주의 이름을 따서 아주현(鵝州縣)이라 하였다. 아주현이 설치 된 것도 용소에서 용이 승천하여 좋은 운기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등 산에서부터 용소마을 해안 변에는 오래된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그 숲이 마을의 운기를 감 쌓아 준다는 풍수설이 있었다.

1973년 처음 이 지역에 옥포조선소(남궁연 사장)가들어 오면서 480세대가 이주를 하였다. 그때 남은 마을이 용소골과 탑골 일부와, 내곡 마을이다. 옥포조선소를 김우중이 인수하여 대우조선소라 이름을 바꾸었다.

용소골 마을 앞으로 아주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아주천과 옥포바다가 인접하고 있는 곳에,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아래 용소가 있고, 마을 앞쪽에 연못 같이 생긴 용소가 있었는데, 이용소에 용이 살았다. 이곳을 윗 용소라 한다. 용소와 용소사이에 용이 다니던 용 덩걸이라는 길이 있었다. 이 길은 갖가지 풀이 자라서 길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윗 용소에는 남자용이 살았고, 아래 용소는 여자용이 살았는데, 큰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면, 남자용이 용 덩걸을 따라 내려가서 여자용을 그리워하는 울음을 우는데, 그 소리는 “워엉 ~ 워엉” 하면서 산천이 울릴 정도 였다고 한다.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그 소리가 가깝게 잘 들리고, 불길한 일이 생길 때는 울음소리가 멀리 바다위에서 아련하게 들렸다고 한다. 대우조선소가 들어 올 여고 할 때 이용소에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 하면서 큰소리로 울었다. 용이 승천한 그 자리에 잠수함을 만드는 조선소가 생겼다. 아래용소 근방이다. 이곳에서 잠수함을 만드는 것은 용소와 관련이 있다. 용소가 있었기 때문에 세계굴지의 조선소가 들어섰고, 잠수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필요한 잠수함 뿐만 아니고, 영국을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서도 잠수함 주문을 많이 한다. 이곳에 세계굴지의 잠수함 제작소가 설치된 것은 용이 살았던 용소가 마을 앞 강가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용소 골은 용이 살았던 곳으로 그 위대한 힘과 신령스런 정기를 받아서 잠수함 제작소가 된 것이다.

용소가 있었던, 대우조선소 잠수함 제작소에서는, 세계에서 이름난 잠수함이 많이 만들어 질 것이다. 용소의 위대한 힘이 잠수함제작에 신령스런 힘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용소 마을도 언젠가는 그 이름처럼 큰 빛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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