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의 날 행사 때 분양승인도 받지않은 아파트가 홍보를 하고 있다.
거제시민의 날 행사 때 분양승인도 받지않은 아파트를 시행사가 홍보하고 있다.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최근 경남 거제에 분양 승인도 나지 않은 아파트를 홍보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어 거제시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거제지역은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높은 아파트 공실률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언론 기사를 통해 아파트가 부족해 아파트 신축을 원하고 있다는 등 근거없는 내용이 많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분양 승인이 나기 전 주택전시관을 개관, 운영하거나 분양 계약을 맺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기사에 허위사실이 적시돼 있다면 시행사에 엄중히 경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아파트 시행사는 최근 시민의 날 행사를 비롯해 거제지역 곳곳에 자동차와 현수막을 이용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수막에는 아파트 이름과 '분양문의'라는 문구, 연락처, 10월에 주택전시관이 오픈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를 본 한 시민은 "지금 거제에 아파트가 남아도는 데 또다시 아파트가 들어서냐"며 "계속 허가를 내주는 거제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14곳 아파트(6237세대) 가운데 1640세대가 미분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다 새로 1049세대가 늘어난다면 거제지역 공실률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우려된다.

외부 부동산 업계는 최근 거제지역 경제가 조선업이 되살아나면서 자연스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현실은 인구가 줄고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는 등 지역 경제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

조선소는 일감이 소폭 늘면서 외지에서 들어오는 물량팀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근거없는 일부 언론의 기사만 믿고 피해를 입는 시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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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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