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제 25회 거제시민의 날 기념행사 '차 없는 거리 축제'가 5일 고현사거리와 현대자동차 사거리 사이 도로에서 수 많은 시민들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시민의 날 행사는 차 없는 거리만 진행돼 예년에 비해 규모가 많이 축소 됐다.

슬로건은 '평화의도시 거제를 꽃 피우다'로 잡혔고, 슬로건에 맞게 평화와 관련된 부스가 많이 준비됐다.

오전 11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 행사가 시작됐다.

시민 헌장은 극단 예도 김진홍 단장과 김지연 단원이 낭독했다.

올해 명예시민증은 미셜 Jean-Marc Dini(장막 디니, 한국이름 장열정)씨와 진해기지사령부 김여성 준위,대명호텔앤리조트 최주영 대표이사 ,한화호텔앤리조트 문석 대표이사가 받았다. Jason Grubbs(제이스 그럽스)씨는 행사에 참석치 못해 따로 전달할 예정이다. 

거제시민상은 윤일광 시인과 서흥수 옥계마을 이장이 받았다.

거제시민의날 기념행사 추진위원장인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전하고 함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거제시의 주인은 시민이다"며 "그동안 말로만 주인 주인해 왔는데 앞으로 거제시는 20만 거제시민이 주인으로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거제에 편 가르고 이간질하는 가짜뉴스가 유통되고 가짜 뉴스를 통해 편이 나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런 가짜 뉴스를 통한 공동체 좀 먹는 행위를 과감히 결별해 줬으면 좋겠다"며 "공동체를 좀 먹는 이간질, 근거없는 비방, 편 가르기, 가짜 뉴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전쟁을 거제시청부터 선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렵다 어렵다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말고 희망만 이야기 합시다"라며 "저 변광용 거제시장과 1200여 공무원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한 변광용 거제시장과 추진위원장인 옥영문 의장님께 감사드린다"며 "힘들고 어려운 고민 있을때마다 용기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시민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멀리서 찾아온 향인들께 시민들과 함께 축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KTX조기착공 기원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기념식 행사는 마쳤다.

이어 지역 정치인들과 향인들이 고현동 웨딩블랑 2층 비취룸에서 향인 만남의 장을 가졌다. 재경향인회장과 창원, 부산, 김해, 울산지역 4명의 향인 대표들이 건배사를 하고, 신금자 거제시의회 부의장이 환영사를 했다.

향인들은 거제를 떠난 자신들을 항상 챙겨주는 거제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며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 향인들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제시민의 날 행사는 거제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주관해 치뤄졌다. 평화, 물, 환경, 가족, 세계(희망, 여행, 파티), 동심, 행복 등을 주제로 한 46개 부스와 의료지원 등을 위한 종합상황실 2개 부스가 설치됐다.

거리 버스킹 공연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열정적인 학생들의 댄스공연에 관객들은 박수치며 환호했다.

새로 도입된 평화 VR 체험관도 인기가 좋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시민들에게 싱싱한 생선회를 맛 보여주기 위해 고현시장 상인들이 전어와 숭어 회무침을 준비했고, k-water 거제권지사가 경품을 건 행운의 룰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저녁시간대 공연이 준비된 미스트롯 출신 김가현과 호텔 델루나 ost를 부른 먼데이키즈 섭외는 벌써부터 시민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올해 시민의 날 차없는 거리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거리 한쪽에 부스를 밀집시켜 공간상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인근 상인들과 리플렛을 가지고 갈 경우 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협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어 통역사를 초빙해 장애인에 대한 편의도 증진시켰고, 화장실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하지만 행사와 연계된 시스템은 불편했다. 화장실 개수는 늘었지만 안내가 제대로 되진 않았고, 근처에 큰 무대장치가 있어 이동이 불편했다.

심지어 화장실을 제공하기로 한 치킨집은 점심시간까지도 문을 열지 않았다. 확인결과 이 가게는 행사 팜플렛을 가지고 가면 테이블당 음료수 대자 1병을 서비스로 주기로 약속된 곳이다.

주최측에서 봉사요원을 투입해 쓰레기를 치웠지만 분리수거가 전혀되지 않아 아쉬움도 남겼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여고생은 "작년에 비해 너무 빈약하다"며 "야간 공연을 기다리며 근처 카페에서 시간이나 때워야 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민의 날 행사는 진행중이만 호불호는 갈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부족함을 느낀 시민들 상당수가 불평을 하고 있어 거제시가 시민의 날 행사를 계획하면서 시민들이 바라는 점과 불편한 점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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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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