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이 5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광용  거제시장이 거짓말쟁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공약사업인 거제 엑스포 유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공식 석상인 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신과 엑스포 관련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거제시 행정을 바라보면 거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변광용 거제시장이 거제를 망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문제, 고속철도역사 문제, 터미널 문제 등 제대로 해결되는 게 없다며 변 시장과 거제시를 질타했다.

변 시장 공약사업인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김두관 경남지사 시절 변 시장이 스스로 건의했고, 지난 지방선거 공약 사항임에도 '부산시가 2030년을 준비해서'라는 이유로 장기과제로 연기하는 모습에 분노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거제시가 오는 2050년 전후에나 가능할지도 모를 거제엑스포를 위해 경남도와 5:5 비율로 비용을 들여 엑스포 관련 용역을 하겠다는 것은 엑스포를 하지 않을 명분을 쌓기 위해 쓸데없이 또 세금을 낭비하겠다는 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을 핑계로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미 부산시가 2030년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었음에도 선거 때에는 몰랐고 끝나고 알았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 소장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는 시장이 바뀌면서 기존에 검토된 내용이 바뀌면서 변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500억 윈 이상 투입되는 국가사업은 국가가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지 유치에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라남도는 부산시가 엑스포를 추진하는 것을 알면서도 2032년 섬을 주제로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데, 거제시는 부산시에서 엑스포를 추진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추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시장의 추진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변 시장이 최근 거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본인은 변 시장에게 비서실과 담당부서,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공식면담을 요청했지만, 변 시장 측에서 거절하거나 무시했는데 한 번도 공식면담 요청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변 시장의 시의회 답변처럼 "직접 요청이 들어온 적이 없다"는 말이 사실로 확인되면 거제시민을 속이고 시장의 명예를 능멸한 어떠한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변 시장의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을 시 정식적으로 형사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2027년 거제 엑스포 유치 약속이 풍전등화와 같다"며 "자신의 공약임에도 시도해보지도 않고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 버리는 변 시장의 행태는 향후 반드시 역사적 단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자들이 김 소장에게 변 시장의 "개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제시의 입장을 물어 황당했다"는 발언과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가 부지확보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게 아닌지', '시장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김 소장은 변 시장의 "개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제시의 입장을 물어 황당했다"는 발언에 대해 "제가 더 황당하다"며 "개인 관련 현안이 아니고 지역 관련 현안이고 시 방침을 빨리 들어야 하는 사항이었다"고 답했다.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가 부지확보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게 아닌지'는 질문에는 "거제시는 부산이 하고 있고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부지는 7만5000평 정도만 있으면 되고 굳이 한 곳에 몰려있을 필요도 없다"며 "바다 위에 띄워도 되고 꼭 땅에만 할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나오는 것은 의지의 문제"라고 답했다.

'시장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시안이 정해져 있고 정치적 이야기를 하면 될 일도 안될 것 같아서 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역설하려고 했다"며 "과거 시장후보 토론회를 보니 시장님이 정확히 잘 모르시는 것 같아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설명드리겠다. 시기를 놓치면 못할 것 같으니"라고 답했다.

김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변 시장과 공식면담 또는 토론을 요청했다. 

김 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김 소장의 주장은 정치적 발언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조형록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