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김한표 국회의원이 3일간의 택시운전 민생투어를 마치고 5일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거제사무소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거제시 당면과제인 난대수목원 유치와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행정타운 조성,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민생투어에서 나왔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택시운전 민생투어는)초심을 잃지 않고 약자와 시민,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나름의 약속을 다지는 의미였다"며 "거제경제가 어렵다보니 불특정 다수 시민들의 밑바닥 정서나 하고 싶은 말을 기획없이 편안히 듣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기자들은 택시 민생투어 당시 느꼈던 생생한 경험담과 내년 총선, 현 정부의 대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김한표 의원
김한표 의원

김 의원은 거제경기가 어렵다 보니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자신도 2006년은 사납금을 다 내고도 6만 원 가까이 남는 돈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납금 19만8000원을 채우지 못해 하루종일 번 8만4300원을 다 회사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지역 곳곳에 임대라고 써붙인 비어있는 상가들을 보고 밑바닥 경제가 참 어렵다고 느꼈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실험 정치로 가다보니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지역민들이 먹거리가 부족해 힘들어하는데도 거제시가 북한에 주기 위해 추진중인 남북교류협력 기금 조성을 비난했다.

난대수목원 유치,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행정타운 조성,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난대수목원을 유치하고 남부내륙철도를 착공해 성장동력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년째 지지부진하고 있는 행정타운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옥포 조각공원 부지를 활용한 행정타운 조성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도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 전임시장과 함께 추진해 왔지만 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단체의 반대가 거셌다고 설명했다. 선거 전 반대했던 변광용 거제시장이 LH공사를 끼워넣는 방식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1조8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국비를 들여 LH가 진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수차례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했다.

현 정부의 대기업 적대 정책도 비판했다. 기업은 제재하고 공무원을 늘리는 등 단기성 일자리에 들어가는 추경 3조 원을 빚을 내 진행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어 비난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이 '졸속매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지만 정부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보니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독과점하지 않는 방법으로 조건부 승인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일 관계에서는 국민들에게 책임을 미룰 게 아니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간 외교는 힘의 논리인데도 정부에서 반일감정을 자극만 하고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는 힘없는 백성들과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 정책이 외교와 국방은 말할 필요가 없고 모든 면에서 엉망진창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이 지지율 40퍼센트 넘게 나오고 본인이 10여퍼선트에 그쳤다는 결과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20만 거제시민 가운데 500명의 샘플을 확보해 진행한 점은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이 내년 총선보다는 3년 뒤 거제시장 선거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경선과정에서 생긴 서로간 감정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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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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