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기사들이 대형트레일러를 몰고 거제시청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화물차 기사들이 대형트레일러를 몰고 거제시청 난입을 시도하다 제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거제인터넷방송】= 대형 트레일러 운전기사들이 차량을 몰고 거제시청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을 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 소속 대형화물트레일러(이하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25일 오전 10시부터 거제시청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아주동 아주교차로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방지를 위해 거제시가 불법주차 단속에 나서자 이에 반발해 시위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8시 35분께 거제시 아주동 아주교차로 앞 안전지대에서 대우조선 남문에서 서문 방면으로 달리던 24톤 트레일러가 주차된 3대의 24톤 트레일러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 A(63)씨가 중상을 입고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로 긴급 후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거제시와 경찰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불법주차 단속에 나섰다.

단속에 반발해 시위에 나선 운전기사 A씨는 “화물공영주차장이 없는 거제에서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주차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달간 단속 유예기간을 달라고 거제시에 요청했지만 시가 단속을 강행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화물차를 운전해 하루에 버는 수입이 17만 원에 불과한데 불법주차로 적발되면 2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무작정 단속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주차공간을 마련할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화물차 기사들은 거제시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SNS 기사보내기
조형록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