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지난달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불거진 홍삼액 선물세트 논란이 과거 거제시의회에서 있었던 유사한 일까지 들춰냈다.

최근 5년간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돌려준 선물내역에는 지난해 11월 13일 최양희 의원의 홍삼액 선물세트가 전부다. 이 일을 두고 7대 거제시의원 A씨가 자신도 과거 고가의 가방을 돌려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A 전 시의원은 "당시 가방을 선물 받았지만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소비자 가격이 20만 원을 넘어 의장에게 보고하고 돌려줬다"고 말했다.

이 가방은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착공식 때 거제빅아일랜드PFV측이 7대 거제시의원들에게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빅아일랜드PFV 관계자는 "4년 전인가 5년 전 쯤 본사 차원에서 가방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방을 아울렛에서 할인을 받아 개당 6만9000원 정도에 구매했다는 세금계산서도 끊은 것으로 보고 받았다. 법무팀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실확인을 위해 7대 거제시의회 의장과 당시 의정계장에게 질문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방 브랜드와 상품명이 확인되지 않아 소비자 가격은 명확하지 않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착공식 때 시행사 측이 시의원에게 가방을 선물한 것을 두고 이 업체가 공사를 시작하는 시점이라 시의원들이 가방을 받은 것은 뇌물이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가방을 선물 받은 7대 거제시의원 중 8대에 입성한 의원은 신금자, 전기풍, 윤부원, 최양희(가나다 순) 의원 등 4명이다.

거제시의회는 207회 임시회를 통해 의원들의 투명성을 강조한 만큼 이번 의혹에 대한 책임감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

한편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은 2015년 12월 11일 착공식을 가져 그때 가방을 선물받은 시의원들은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 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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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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