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를 일단락하고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를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대우노조가 현장실사 저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우선은 코앞으로 다가온 기업결합심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회계 등 자문서를 통해 실사를 진행해 왔지만, 지분교환 때 정확한 교환비율을 산정하기 위해 3차례 현장실사를 시도해 왔다.

한국조선해양은 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유럽연합 등 9개 경쟁국에 신고할 계획이다.

올해말까지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인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만약 한국조선해양이 결합심사를 통과하고 현장실사마저 마친다면 산업은행이 보유중인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전부 한국조선해양에 현물출자된다.

그 대가로 산업은행은 1조2500억 원 규모의 우선주와 한국조선해양 지분율의 7%에 달하는 보통주를 받고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한국조선해양이 현장실사를 뒤로 미루면서 대우노조와 범시민대책위는 한숨 돌리게 됐다.

범시민대책위는 추후 일정을 대우노조와 의논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광호 범시민대책위 상임이사는 "대우노조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논해 보고 앞으로 일정을 의논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기사 내용대로 한국조선해양이 현장실사를 미루고 기업결합심사에 집중한다면 그에 맞춰 대책을 마련하는게 맞지 않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노조와 범시민대책위가 현장실사 저지라는 큰 성과를 냈지만, 기업결합심사라는 중대사안이 남아있어 결코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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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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