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발생 후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통장의 가족이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선진지 견학길 버스안에서 여자 통장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남자 통장 2명이 자진해 사퇴했다.

거제시 장평동사무소는 물의를 일으킨 남자 통장 2명이 스스로 사퇴했다고 9일 밝혔다.

여자통장의 가슴을 만진 A씨는 지난달 25일, 성희롱 발언을 한 B씨는 지난달 23일 각각 사퇴했다.

운영진 사퇴를 검토중이라고 했던 피해 여 통장은 아직 직을 유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함께 한 공무원 3명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무원이 맨 앞자리에서 잠이 든 상태에서 버스 뒷 편에서 찰나의 순간에 발생한 문제라고 판단했다. 출장계를 내고 선진지 견학에 동행한 공무원이 술을 마시는 등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제를 하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제시는 논란이 일어나자 각 면동에 공문을 보내 차량 내에서 음주가무를 하지 못하도록 한 관련법규를 지킬 것을 경고했다. 그러나 성추행과 성희롱 예방 등의 후속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거제시는 이번 사태로 이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통장협의회 국내연수에 앞서 이통장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성희롱 관련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진행할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좋은 취지에서 함께 한 행동이 이렇게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앞으로는 주민들과 함께 할 때 더욱 더 신경써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추행 당사자인 A씨는 피해를 입은 여자통장 측에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여 통장은 법적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선진지 견학 성추행 논란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질 전망이다.

이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함안 창녕지역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던 버스안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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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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