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투어가 거제로 이어졌지만 그의 비공개 행보가 빈축을 샀다.
황대표와 주민들의 간담회가 '비공개'라며 언론의 취재를 막았다.
황 대표는 7일 밤 9시 30분 거제시 하청면을 방문해 마을회관에서 주민 5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1995년 통영지청장을 지내며 맺은 거제와의 인연과 해금강 등 아름다웠던 거제를 추억하며 주민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현 정부가 너무 국정을 엉터리로 해서 나라에 여러부분이 망가져 가고 있다"며 장관 인사 등 현 정부의 전문성을 비판했다. 경제와 국가 안보에 대한 강한 우려도 드러내며 모두 발언을 이어갔다.
황 대표의 모두발언은 순조롭게 지속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기자들을 간담회 밖으로 내몰았다.
기자들이 계속 취재를 이어가자 촬영 중이던 카메라를 막거나 간담회장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해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기자들이 항의하자 "어르신들이 들어가고 싶어하셔서 그랬다"며 거짓말도 했다. 간담회장 밖에서 황 대표측 보좌진들이 비공개라면서 지속적으로 취재를 방해했다.
자유한국당은 '비공개' 간담회였다면 처음부터 기자들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주민들과 간담회 내용도 공개하지 못하는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어가 과연 제대로 된 민생투어가 맞는지 심히 의심스러운 순간이었다.
황 대표는 7일 거제에서 1박을 한 뒤 8일 오전 9시 고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생가 참배를 마친 후 오전 10시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대우조선해양 동종사매각반대 경제지키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통영시로 이동해 지역 노인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