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당한 여자통장의 아들 송씨가 당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 한 지역 남자통장들이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면서 여자통장을 성추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자통장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술판을 벌이고 춤을 같이 추자며 여성통장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가 하면 여성의 가슴까지 만져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자통장의 아들 송 모(32)씨는 22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씨는 자신이 겪은 일은 아니지만 당시 어머니와 여자통장들의 증언을 대변해 설명했다. 

성추행 당한 여자통장은 기자회견장 한켠에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오후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던 버스 안에서 시작됐다.

당시 해당지역 이통장협의회 소속 통장 18명(남자10, 여자8)과 동장을 포함한 공무원 3명은 우포늪 등 함안·창녕지역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송씨의 주장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점심때 마신 술에 취해 버스에서 잠이 들어 있었고, 또 한편에서는 음주가무가 벌어졌다. 

송씨는 버스 뒤편에서 남자 통장들이 앉아서 쉬고 싶은 여자통장들에게 억지로 춤을 추자고 일으켜 세우다가 (여자 통장들이)다치기도 하고, 다른 여자 통장의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자통장은 "평소 남편이 만져주지도 않을 텐데 만져줘서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 돈 3만원 줘라"고 서슴없이 성희롱 발언을 했고, 그 뒤 (여자통장의)가슴을 만졌던 남자통장이 또다른 자리에 있는 여자통장과 춤을 추자며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여자통장)머리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고 분개했다. 

이를 참다못한 한 여자통장이 "음악을 끄라"고 고함을 치고서야 중단됐다.

다음날인 18일 성추행을 당한 여자통장들이 동장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킨 남자통장들의 정식사과와 사퇴를 요구해 한 횟집에서 동장과 물의를 일으킨 남자통장 2명을 만났다. 

성추행을 당한 여자통장은 자신에게 성추행한 남자통장 2명이 횟집에 있어 자리를 떴고, 뒤따라온 동장의 권유로 이야기를 들으러 다시 횟집으로 들어갔지만, 남자통장이 통장직은 그만 둘 수 없고 사과는 하겠다는 말을 듣고 재차 그 자리를 떠났다. 

19일 성추행한 남자통장들이 같이 갔었던 통장들을 모아 사과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해를 당한 여자통장이 가족들과 함께 사과한다는 장소에 갔지만 성추행한 남자통장과 친인척 관계인 다른 통장에 의해 쫒겨났다가 5분 뒤 다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어머니 가슴을 만진 통장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다른 통장에게 들었다. 그래서 사과를 한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이야기해 자신들이 "그건 사과가 아니지 않냐. 고소하겠다"고 말했지만, 자신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맞섰다고 설명했다. 

송씨 가족은 동장을 찾아가 거제시 이·통장 규칙에 동장의 직원으로 해임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어 해임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22일 오전 거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사건을 접수해 22일 오후 송씨의 어머니가 경찰에 진술할 예정이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한편 3만원 줘라는 등 막말을 던진 남자통장은 22일 성추행한 여자통장에게 문자메세지로 사과하고 통장직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는 기자회견 질의응답 내용이다.

이번 일이 발생한 이유가 공무원이 낀 견학단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공적이다고 생각하는지?
- 일부분은 맞다고 본다. 

모친말고 피해를 당하셨는데 그분들은 고소장 제출했나?
- 아니다. 과거 이와 유사한 일을 당했을때 도리어 역으로 피해를 보면서 소극적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성추행 사건 발생 후 공무원 반응은?
- 동장님은 못들었고 못봤다고 말했다. 한 계장님은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추행 한 남자통장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상대방에서 성추행 하신분은 기억이 없고, 그분과 공식적 대화를 나눈 적 없다. 

어머니께서 이통장 협의회에서 직책을 맡으신 걸로 아는데, 앞으로 계획은?
- 직책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통장직은 고민중이다. 

당시 가슴을 만진 남자통장이 술에 만취해 본인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한다. 버스가 달리는 상황에서 조용히 가는 것도 아니고 넘어져서 실수로 만졌다고 하는데?
-절대 넘어진다고 가슴을 만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저도 기분이 나쁜게 사과하는 자리에서 사과를 제대로 했으면 여기까지 안왔다. 첫 마디가 "나는 기억이 안난다"였다. 그래서 여러번 물어봤다. (남자통장에게)들었다. 그 사람이 사과한다고 답했다. 당시 "기억 안나는 걸 안난다고 하지. 술 먹어서 그럴 수 있다"고 말하던데 저는 술 먹었다고 본인 행동에 그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런 법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고소했는데 향후 추이와 계획은?
-처벌을 받든 안 받든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고소를 한 것. 제 어머니 뿐만 아니라 주변분이 됐다고 해도 고소고발 했을 것. 

하고싶은 말 있나?
-지금 저희 어머니 좋자고 이자리에 온 게 아니다.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 총대 메는 입장에서 제가 고소를 당해도 넘어가면 된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적극행정 이야기 하는데, 저는 이번 경우에서 적극 행정을 단 한건도 보지 못했다. 


해당 주민센터 취재

선진지 견학 누가 다녀왔나?
- 동장님과 직원 두분.

오후 2시 30분. 돌아오는 차량 안. 그때는 다들 노시는 분은 노시고, 점심을 먹고 술을 마신 분들은 주무셨기 때문에. 그리고 자리가 뒷 자리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벌어지고 나서, 행정에서 나서서 제재를 가했나?
- 제재할 수 없었던 게 회장님이 말씀하시고 다시 조용히 식당까지 이동했다. 중재가 필요한 만큼 다툼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한 여성이 음악끄고 가자고 했다고 하는데?
- 음악끄고 왔다고 들었다.

-그때 상황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던게 저녁 먹는 자리에서... 저녁을 먹고, 여성 통장님들이 당시 분위기는 악화되지 않았다. 경각심을 일으키시고 사퇴를 요구하고 끝났다.

그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퇴시킬 조례나 근거는 없나?
-자진사퇴는 종용할 수 있다. 사실관계 조사해야함. 규칙이 있다. 통장님... 회의규칙. 6가지 사례가 있다. 당장 주민들 의견을 받아야 함. 안그래도 알아보니 해임 조항이 있다. 3조 2항. 면 동장은 해당 이통에 의견을 들어야 한다.▲신체·정신이상 3개월 이상 ▲민형사사건으로 기소돼 금고이상 형이 확정될 때 ▲직무능력이 현저히 부족해서 업무수행이 불량할 때 ▲해당 이·통외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때 ▲주민들의 불신임이 있을때 ▲주민총회에 따라 변경추천이 있을 때 등 6가지 사례다. 그 상대편 통장등은 주민들 불신임이 있지 않나? 진정서를 달라. 아무 자료도 없이 해임을 할 수 있느냐. 사실관계는 민형사상 조사를 해서 금고이상 형이 확정돼야 한다. 자진사퇴를 유도해 보겠다고 말했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다. 해임을 당장 안시켰다고 하니...

공무원들은 당시 업무중이었지 않나?
-그렇죠, 선진지 견학이었기 때문에

술에 만취해서 상황은 모르고 계셨고?
-술에 만취했다기 보다는 드실 수 있죠. 점심시간에

술에 만취해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지 않았나?
-잤다니깐요. 잤으니 다들 모르는 거죠.술을 마시고 피곤해서 버스안에서 자면 뒤에 있었던 일들을 알지 못하는 거죠. 그러니 그 상황을 캐치를 못할 정도인 거죠. 

당시 거제시가 인솔자 아니었나?
-거제시가 인솔해서 간다기 보다는 이토장들이 협의해서 가는 것. 공식적인 돈을 지원해서 가는 자리가 아니고 이통장끼리 단합을 해서 가는데. 단지 저희가 동행하기를 다들 원하시는 거죠. 저희가 인솔해서 가는 사건은 아닙니다. 

동행을 원해서 간 것이고 거제시가 굳이 안가도 되는데 같이 간거네요?
-어찌 보면 관행이라고 보면 되죠. 전국적으로. 이통장협의회에서 면동장님이 참석하시는 것은. 

요청에 의해서 간것?
-단합을 위해. 주민들과 이통장들과 동장님과의 소통을 위해 갈 수 는 있다. 

통솔이라던지 책임은 없다는 것인가?
-통장협의회장님이 하셔야죠.협의회장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가는 워크샵이기 때문에.

그럼 이통장 협의회 예산으로 간 것인가?
- 그렇죠. 공식적인 자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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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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