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노조가 변광용 거제시장을 찾아가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다.
거제시장 집무실을 점거한 노조원들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노조)가 지난 13일 거제시장실 점거사태에 대해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유감을 표하고 거제시와 대화로 풀어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신상기 지회장과 대의원 등 2~3명이 19일 오전 10시 거제시장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우노조 신상기 조합장은 지난주 서울 상경투쟁을 마치고 변광용 거제시장을 만나 항의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기물 파손에 대해 대우노조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우노조가 입장을 바꾼데는 거제시공무원노조와의 간담회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노조의 입장을 고려한 거제시는 거제시장실 점거사태를 고소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다. 

거제경찰서
거제경찰서

그러나 경찰은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고, 폭력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파손된 집기와 사진, 영상 등 증거를 수집하고, 지난주부터 노조 대의원과 조합원 등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일부 행동이 과격했던 이들은 검찰에 구속영장를 청구한 상태고, 결과는 이달안에 나올 전망이다. 

공무원노조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는 강력히 대처하지 못한 공무원노조 집행부에 대한 원망섞인 글들이 게재되고 탈퇴의사를 밝히는 노조원이 늘어가는 분위기다.

대우노조는 변광용 거제시장도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변 시장은 시장으로써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두고 대우노조와 변 시장의 온도차가 극심해 과연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SNS 기사보내기
조형록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