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노조)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우노조는 11일 오전 11시 대우조선해양 남문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우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현 정권과 산업은행, 현대중공업이 밀실야합으로 지난 1월31일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했고, 수 많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본 계약까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발표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공동발표문은 종이조각에 불과하고, 구조조정을 동반한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각오다.

또 현대중공업 자본만을 위한 대우조선 매각의 불합리함을 알리고, 지역경제 말살하는 졸속매각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 정몽준 회장의 "대우조선 인수 사실을 신문을 통해 처음 알았고 경쟁국 독과점 문제에서 무산될지도 모르겠다"는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현대재벌 총수가 국가 산업개편과 노동자, 지역경제의 존폐가 걸린 중차대한 사항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는 답변 자체가 '블랙코디미'이며 '아님 말고'식의 무책임한 태도는 대우조선을 단지 이윤창출의 도구로밖에 보지않는 현대자본의 속내라고 비난했다.

대우노조는 지역과 연대해 현대중공업이 매각을 포기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매각을 저지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화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와 산업은행 측에는 본 계약 전이었다면 대화에 응했겠지만 본 계약 체결후 대화를 요청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대화를 원한다면 일단 매각이 중지돼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변광용 거제시장에 대한 서운함도 숨기지 않았다.

"답답하다. 정말 변광용 시장에게 솔직히 묻고 싶다. 지난번 토론회에서 확실히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항의 집회도 다녀왔다. 안타깝게도 변광용 시장은 (본인이)임명직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변광용 시장은 선출직이다. 그 어느누구보다 지역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지역민의 삶을 살펴야 하지만 지금 현재 중앙당 눈치만 보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변 시장 뿐만 도·시의원들 지금이라도 명백한 입장을 밝혀주길 거듭 당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우노조는 이번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기자회 기자회견을 열 일정이다.

실사반대대책위를 꾸려 각 문마다 활동할 계획이고, 지역민들과 소통을 통해 향후 일정과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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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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